[서울파이낸스 김주미 기자]<nicezoom@seoulfn.com> 부동산 경기 침체에 허덕인 올 상반기에도 재건축이나 뉴타운 등 호재지역 인근 아파트의 가격 상승 바람은 거셌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뱅크가 26일 상반기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시흥뉴타운 내 자리하고 있는 시흥시 은행동 신성아파트 16평형이 무려 94.03% 올라 가격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3,350만 원이었던 가격이 6,500만 원으로 오른 것.
이밖에도 부천뉴타운 수혜단지로 꼽히는 부천시 고강동 삼두아파트 22평형과 고강본동 대진아파트 21평형은 각각 81.82%, 77.78% 올랐다. 이는 경기 뉴타운에 대한 높은 개발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서울에서는 관악구 봉천동 연희주택 18평형이 지난해 12월 마지막주 9,750만 원에서 5월 마지막주 현재 1억 7,500만 원으로 79.49% 올라 입주자들에게 가장 높은 상승률을 안겨준 단지로 꼽혔다. 지난 1985년 입주한 이 아파트는 단지 노후화에 따른 재건축 추진이 가격 상승 호재로 작용했다.
연희주택의 뒤를 잇는 단지는 1억 6,000만 원에서 2억 7,750만 원으로 73.44%의 상승률을 기록한 노원구 상계동 주공3단지 28평형으로 조사됐다. 입주 20년차로 리모델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데다 올 초 임대를 목적으로 하는 수요가 몰렸던 것이 가격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 분석됐다.
이 외 빌라 재건축 바람이 불고 있는 상일동 삼성빌라 59평형과 방화뉴타운 수혜로 몸값을 높인 방화동 삼미아파트 19평형 등이 60%이상 상승, 상승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용산구 이촌동 시범아파트 21평형, 대림아파트 25평형 등 용산 국제업무지구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는 서부이촌동 주요 단지의 오름세도 두드러졌다.
반면, 가격 상승의 보증 수표로 꼽혔던 강남권 주요 아파트는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단지가 한 곳도 없어 이름값을 못 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주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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