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빅3, 합산 매출 6조 시대…영업익도 2조 육박
게임 빅3, 합산 매출 6조 시대…영업익도 2조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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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은 '넷마블' 영업이익은 '넥슨' 1위

▲ (위부터) 넥슨,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로고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넥슨,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등 이른바 게임 '빅3'가 모두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함박 웃음을 지었다. 이들의 연 매출 총합은 6조5000억원에 달하며, 영업이익도 2조원에 육박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지난해 매출 2조2987억원을 기록해 2조4248억원을 기록한 넷마블과 함께 연매출 2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엔씨소프트도 지난해 출시한 '리니지M'의 활약에 1조758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2조 클럽을 노리게 됐다.

이들 3사의 연간 매출을 합치면 6조4822억원이다. 연간 영업이익은 넥슨이 8856억원, 넷마블 5096억원, 엔씨소프트가 5850억원으로 총 1조9802억원에 달한다.

특히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게임업계 매출 순위가 바뀌었다. 넥슨은 2008년 이후 업계 1위를 줄곧 지켜왔지만 지난해 연간 매출에서 넷마블에 약 1000억원 뒤쳐지면서 1위를 뺏기게 됐다.

넷마블이 지난해 '리니지2 레볼루션'에 힘입어 사상 최대 기록을 낸 데다 넥슨의 경우에는 지난해 4분기 엔화 환율(100엔당 약 978.5원 기준)이 떨어지면서 연간 실적 환산에 타격을 받았다.

다만 영업이익에서는 넥슨이 여전히 넷마블을 크게 따돌리고 있다. 넥슨의 경우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던전앤파이터'를 비롯 PC온라인게임 비중이 높아 마진율이 높지만, 넷마블의 경우 구글-애플 등 앱스토어에 수수료를 떼어주고 개발사와도 나눠야 해 마진율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이와 함께 이들 게임사의 지난해 해외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넥슨은 지난해 해외 매출이 1조5110억원(엔화 1544억엔)으로, 최초로 1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66%다. 넷마블 역시 전체 매출의 54%인 1조3180억원의 매출을 해외에서 올렸다.

업계에서는 올해도 이들 빅3의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보고 있다. 넥슨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잇따라 성적을 내고 있는 데다, 넷마블도 스팀과 콘솔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선두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또 엔씨소프트도 자사 인기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MMORPG 여러 작품을 준비 중이여서 올해 실적이 기대가 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넥슨의 모바일 게임 성과, 넷마블의 모바일게임 외의 성과, 엔씨소프트의 IP 활용 게임의 성과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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