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美 증시 전망] 다우등 50일 이동평균선 지켜낼지 관건
[주간 美 증시 전망] 다우등 50일 이동평균선 지켜낼지 관건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2.1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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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지표, 기업실적 개선 vs 지정학적 리스크 대립
지난주 뉴욕 증시는 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연준리가 예상대로 현행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고, 기업들의 실적 경고도 잇따른데다 미국 제2의 항공업체 UAL이 마침내 파산보호를 신청한 여파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뉴욕증시 3大 지수의 주간 등락률은 다우 -2.5%, 나스닥 -4.2%, S&P 500 -2.5% 등을 기록했다. 하지만 여전히 다우는 지난 10월 9일 저점을 16% 정도 상회하고 있으며, 나스닥과 S&P 500은 각각 22%와 15% 높은 상태다. 연초 이후 등락률은 다우 -15.8%, 나스닥 -30.1%, S&P 500 -22.5% 등이다.

2주 연속 조정...연초 이후 다우 -16%

앤디 그로브 인텔 회장이 반도체 경기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월街의 투자등급 강등도 지속되면서 반도체 종목이 크게 떨어졌고 전반적인 기술株 하락을 주도했다.

지난주 증시 재료들은 惡材가 지배적이었다. 11월 소매매출이 증가세를 유지하고 12월 미시건 신뢰지수는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등 몇몇 거시지표가 호전된 것과 더불어, P&G와 시에나 등이 향후 실적 전망치를 상향조정한 것은 긍정적이었다. 뿐만 아니라 연준리의 정책성명서 내용은 11월과 별반 다르지 않았지만, 다소 개선된 경기인식을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가 제기되면서 주중반 주가 반등을 이끌었다.

그러나 UAL이 파산보호를 신청한데다 노키아 등 기업들의 실적 부진 경고는 멈추지 않았고 인력 감축 발표도 속출하면서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결정적으로 테러와 전쟁에 대한 불안감은 투자자들의 주식 처분을 가속화했다. 부시 대통령은 새로운 경제팀을 이끌 재무장관·경제수석·SEC 의장 등을 지명했지만, 증시에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못했다. 신임 재무장관에는 존 W. 스노우 現 CSX 회장, SEC 회장은 윌리엄 도널드슨 前 DLJ社 사장, 경제수석으로는 스티븐 프리드먼 前 골드만삭스 공동회장이 임명됐다.

지난주 美 증시는 주가가 하락하면서도 거래량은 저조한 수준에 그쳤다는 사실은 상당수 투자자들이 관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올해 연말 랠리가 실현될 것인지는 여전히 가늠하기 쉽지 않은 상태이다.

이번주 거시지표 일단 긍정적

이번주는 지난주에 비해 재료가 많은 주간이다. 내주에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주택착공· 산업생산·경기선행지수, 10월 무역수지, 3/4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 주간 실업수당 신청 건수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월街의 컨센서스를 감안할 때, 거시지표는 전월에 비해 소폭 개선된 결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3/4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는 수정치와 같은 전분기대비 연율 4.0%로 관측되고 있다.

기업들의 분기 실적 공개도 예정돼 있는데, 소매업체 베스트바이·서킷 시티,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리만 브라더스·모건스탠리, 하이테크 업체 3콤 등이 이에 해당된다.

4분기 기업이익 전망 +15% 점차 하락세

기업 순익 조사업체 퍼스트콜에 의하면, S&P 500 업체의 3/4분기 순익은 전년동기대비 6.9% 정도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4/4분기 순익 증가율을 15% 정도로 내다보고 있지만, 사전 순익 경고에 나서는 업체가 많아지면서 점차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전쟁 및 테러에 대한 우려와 그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은 이번주 뉴욕증시의 가장 커다란 장애물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주 북한의 핵발전소 재가동 등 北核 파장, 이란의 핵 프로그램 개발 문제, 이라크가 알 카에다와 연계된 테러리스트에 신경가스 물질을 인도했다는 관측 등의 지정학적 위기감은 투자자들의 안전도피를 부추겼다. 그 결과 金 가격은 3년래 최고치로 올라섰고 달러貨 가치 하락세는 가속화됐다.

달러貨 약세 및 金 값 상승은 주가 하락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 金으로의 안전도피는 증시로부터 투자자금 이탈을 야기하고, 이는 金 시장의 추가적인 강세를 가져와 주식시장의 자금 유출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나친 달러貨 약세는 美 금융자산의 투자매력을 떨어뜨려, 증시에 惡材가 될 수 있다.

지난 2주간의 주가 조정으로 단기급등에 따른 기술적 과매수 상태는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평가된다. 이제 문제는 하방 경직성 확보라고 할 수 있다.

다우, 나스닥 50일 평균선 놓고 등락

10월말 다우지수는 5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돌파한 이후 줄곧 이를 유지해왔는데, 지난주말에는 이 선을 간신히 지탱할 수 있었다. MACD와 시그널 곡선은 부정적이며, RSI는 50 이하로 떨어졌다.

이번주 다우지수가 50일 이평선을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추가 속락할 경우, 일차적으로 지난 10월 저점과 11월말 고점의 50% 되돌림 구간에 해당되는 8,000∼8,100 선을 다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1,400p에서 강한 저항을 받은 나스닥 지수는 50일 이평선은 웃돌고 있지만 31.8% 되돌림 지점인 1,360p와 맞닿았다. 나스닥의 경우도 MACD 지표는 부정적인 신호를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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