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손보 GA시책 과도 예의주시…상반기 중 본검사"
금감원 "손보 GA시책 과도 예의주시…상반기 중 본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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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서지연 기자] 금융 당국이 손해보험사들의 과도한 GA시책 경쟁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올 상반기 중 본 검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6일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손해보험사들의 시책 수준을 계속 모니터링 해오고 있다"며 "1월까지는 400% 수준으로 높아진 것을 확인했으며 2월도 계속 지켜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해 사전검사에 이어 올해 상반기 중 본검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미 손보사들의 시책 경쟁을 지적한 바 있다. 금감원은 지난해 12월 일부 손보사를 대상으로 영업 및 사업비 운용실태에 대한 사전검사를 진행했다. 손보사들이 GA채널에 시책을 400%대까지 지급하며 무리한 영업경쟁을 벌였기 때문이다.

시책은 보험사들이 자사 보험을 판매한 GA에 상품이 팔린 만큼 수수료를 지급하는 것 외에 영업을 독려하기 위해 특별수당을 지급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시책은 영업에 도움이 되는 판촉물이나 해외여행 특전 등 현물성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상품권이나 현금 등 현금성이 크게 늘고 액수도 커졌다.

금감원의 사전검사 후 한동안 시책경쟁이 잠잠해 지는 듯 하더니 올해들어 다시 높아지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금감원의 사전검사 후 잠시 200%대로 내려가는 듯 하더니 올 1월들어서는 다시 400%대로 껑충 뛰었다"고 말했다.

더군다가 이달 들어서는 치아보험 시장이 들끓으며 시책 경쟁도 더욱 심화됐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보 등의 손보사는 치아보험 신상품 출시와 함께 이달 치아보험에 대해 GA채널에 500~600%의 시책을 내걸며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때문에 업계 일각에서는 보험사의 과도한 시책경쟁에 따른 허위계약 및 과장계약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감원의 경고에도 보험사들의 시책 경쟁이 쉽게 잡히지 않고 있다"며 "과당경쟁을 막기 위해 당국의 강도 높은 점검과 채찍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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