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상차림 가정간편식으로 '뚝딱'
설 상차림 가정간편식으로 '뚝딱'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동원홈푸드가 운영하는 가정간편식(HMR) 전문 온라인몰 '더반찬'에서 '설날맞이 명절음식 기획전'이 오는 13일까지 열린다. (사진 = '더반찬' 사이트 캡처)

동원·롯데·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 관련 제품 출시…갈수록 수요 늘듯 

[서울파이낸스 박지민 기자] #. 맞벌이 주부인 최은하(32)씨는 설을 앞두고 제수음식 마련에 대해 큰 걱정이 없다. 이미 집안 식구들과 가정간편식(HMR)을 적극 활용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최 씨는 "얼마전 대형마트에 가보니 명절에 활용할 수 있는 냉동·냉장식품이 많았다"면서 "요즘에는 간편식이 워낙 맛이 좋고 모양도 그럴싸해 눈치보지 않고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설 연휴가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상차림 부담을 덜기 위해 HMR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다. 특히 올해는 명절을 가족과 함께하지 못하는 1인 가구를 겨냥한 세트도 출시되는 등 소비자 편의에 맞춘 제품이 쏟아져 눈길을 끈다.

5일 업계의 설명을 종합하면, HMR 사업에 힘을 쏟는 동원그룹을 비롯해 롯데그룹과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들이 명절 상차림 수요를 겨냥한 제품을 선보였다.

동원홈푸드가 운영하는 HMR 전문 온라인몰 '더반찬'에서는 설날맞이 명절음식 기획전이 오는 13일까지 열린다. 동원홈푸드는 차례상 차리기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 수제모듬전·갈비찜·LA갈비·잡채·떡만둣국·명절나물 등으로 구성된 세트를 선보였다. 특히 올해에는 명절을 홀로 보내는 1인 가구를 겨냥한 '싱글상차림' 세트도 준비했다.

대표적으로 수제모듬전은 얼리지 않은 국내산 돼지고기로 만든 동그랑땡을 비롯해 국내산 채소로 만든 깻잎전, 고추전, 호박전 등으로 구성됐다. 동원홈푸드 관계자는 "모듬전은 직접 조리하려면 손이 많이 가지만, 더반찬을 이용하면 간단하게 준비할 수 있다"며 "더반찬의 모듬전은 품질도 우수해 명절 전후로 판매량이 평상시보다 2배 이상 늘어난다"고 귀띔했다.

동원홈푸드는 더반찬에서 이번 명절음식 세트를 5%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며, 복주머니를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단품으로 4만5000원 이상 구매하면 3000원 할인 쿠폰도 받을 수 있다.

롯데푸드도 설을 앞두고 명절 활용도가 높은 HMR 제품들을 대거 소개했다. 특히 지난해 말 출시한 '초가삼간 전' 5종은 차례상에 필수적으로 올라가는 빈대떡, 고기지짐, 동태전 등으로 구성돼 주부들에게 인기를 끈다.

▲ 롯데푸드 '초가삼간 광장시장 순희네 빈대떡'은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 맛집인 '순희네 빈대떡' 요리법으로 만들었다. (사진 = 롯데푸드)

서울 광장시장의 맛집 '순희네 빈대떡'의 레시피로 만든 '초가삼간 광장시장 순희네 빈대떡'은 명절에 간편하게 유명 맛집의 빈대떡을 맛볼 수 있어 반응이 좋다. '초가삼간 동태전'은 동태살에 계란옷을 입혀 부치고 고명으로 홍고추를 하나하나 올려 차례상에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할 수 있다.

남도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낸 '롯데 떡갈비'도 명절 때마다 판매량이 급증하는 제품이다. 지난해 추석에는 매출이 평소보다 120%가량 늘었다. 지난해 리뉴얼을 통해 낱개당 고기와 야채 함량을 늘리고 넓적한 형태로 바꿔, 제수 음식으로 활용하기 더욱 좋아졌다.

현대그린푸드는 연화식(軟化食) 기술을 적용한 HMR 설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일반 음식보다 씹고 삼키기 수월하도록 식감을 더욱 부드럽게 한 제품들인데, 명절 차례상에 활용하기에도 제격이다. 이번 선물세트로 출시한 제품들은 '더 부드러운 한우 갈비찜', '더 부드러운 돼지 등갈비찜' 등 총 5종이다.

현대그린푸드의 '더 부드러운' 제품은 고온·고압 포화증기 기술로 단시간 내에 조리해 육즙 손실을 줄였다. 보통 갈비찜이나 꼬리찜 등은 조리하는데 최소 3시간이 걸리지만, 이 제품은 전자레인지에 5~6분만 데우면 바로 먹을 수 있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매년 명절 때마다 소비자 기호에 맞는 HMR이 많이 출시되고 있어서, 앞으로 직접 명절음식을 차리는 가정보다 HMR 제품을 이용하는 가정이 더욱 많아질 걸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