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AI 챗봇 도입…스켈터랩스와 투자협약
롯데홈쇼핑, AI 챗봇 도입…스켈터랩스와 투자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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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이사(왼쪽)와 조원규 스켈터랩스 대표가 5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롯데홈쇼핑 본사에서 투자협약을 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롯데홈쇼핑)

고객과 직접 대화 수준 기대AR·VR도 계획 중

[서울파이낸스 김태희 기자] 롯데홈쇼핑이 인공지능(AI)과 쇼핑을 결합한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주문한 디지털 혁신을 이루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롯데홈쇼핑은 5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본사에서 스타트업 '스켈터랩스'와 투자 협약을 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이사와 조원규 스켈터랩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투자 규모 등 구체적인 협약 내용을 비공개에 부쳤다. 다만 롯데홈쇼핑은 이번 투자를 통해 지능화된 챗봇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해진 답변만을 안내하는 수준이 아니라 챗봇이 고객과 직접 대화를 하면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스켈터랩스는 구글코리아 연구개발(R&D) 총괄 사장을 역임한 조원규 대표와 구글·카이스트의 AI랩 출신 전문가들이 2015년 설립했다. 지금까지 기계학습을 통한 대화형 인공지능 기술(Conversational AI)을 개발하는데 매진해왔다. 투자를 받아 딥러닝을 활용한 음성 및 이미지 인식 기술, 사용자의 상황과 문맥을 파악하는 상황인지 기술 등을 개발하고 향후 음성검색, 고객 맞춤형 추천 서비스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홈쇼핑은 AI 영역뿐만 아니라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홈퍼니싱,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TV홈쇼핑이라는 범주에 머무르지 않고 차세대 미디어 커머스로 도약할 방침이다.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이사는 "세계가 주목하는 첨단기술, 차세대 기술 혁명을 이끌 선두주자로 AI를 꼽는다"며 "당사도 변화하는 유통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술 내재화를 목표하고 있으며, 스켈터랩스와의 협업으로 기술 역량 확보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보편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각 계열사에 디지털 혁신을 주문했다. 첨단 기술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낼 수 있다는 것. 신 회장은 "인공지능(AI), 로봇, 사물인터넷(IoT) 등의 기술을 사업 전 과정에 적용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제품과 서비스를 혁신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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