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공기업 취업 '낙타와 바늘구멍'
올 하반기 공기업 취업 '낙타와 바늘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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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개 공기업중 21개사 계획
채용 인원 전년比 19% 감소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취업준비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공기업이나 공무원이 직업으로서의 인기가 치솟고 있지만, 올 하반기 공기업의 취업관문을 뚫는 것은 그야말로 낙타가 바늘구멍을 들어가는 것이나 마찬가지일 정도로 여려울 전망이다.

25일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가 국내 대기업 매출액 순위 상위 500대 기업 안에 들어가는 공기업 61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7년 하반기 채용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 중 34.4%(21개사)만이 올 하반기에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조사대상 공기업 39.3%(24개사)는 하반기 채용계획이 아예 없고, 26.2%(16개사)는 채용여부나 계획, 규모를 아직 결정짓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하반기 채용계획 유무와 규모를 확정한 45개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채용인원을 집계한 결과, 올 하반기 채용예상규모는 2,076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2,560명)보다 18.9%가 줄어든 수치다.

채용을 결정한 공기업의 채용 시기는 9~10월경이 33.3%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정확한 채용시기 미정(28.6%), 11~12월경(19.0%), 6~8월경(19.0%) 등의 순이다.

기업별로는 금융공기업인 기업은행이 9월경 180명 규모의 대졸 공채를 계획하고 있으며, 수출입은행과 한국은행도 9월에 하반기 공채를 준비중이다.

이밖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9~10월경 50명 정도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며, 한국서부발전은 9월경 30여명의 신규인력을 채용한다.

서울특별시 도시철도공사는 6월말경 100여명의 규모로 대졸공채를 준비중이고, 인천광역시도시개발공사와 한국공항공사도 구체적인 시기는 미정이지만, 수 십명 정도의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이처럼 공기업들이 채용 규모가 지나해 보다 줄어 듦에 따라, 공기업의 취업관문은 어느해보다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균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경제금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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