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勞使협상 갈등 '위험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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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측, 쟁의조정 예고… '배수의 진'
장기화 조짐…"양 쪽 모두 양보해야"
 
[서울파이낸스 이재호 기자]<hana@seoulfn.com>손보업계의 임단협이 장기화 되면서 노사관계가 파국으로 치달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손보노조가 지난 22일까지 임단협을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아직까지 교섭이 타결된 곳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24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손보노조는 올 임단협에서 최소 8.5%이상의 임금인상률을 가지고 이번달 초부터 임금 협상에 들어갔으나 노사간 이견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대해상의 경우 4차례의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점 도출에 실패했다.
노조의 경우 10.5%의 임금인상률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5%의 인상률을 제시, 교섭이 결렬되면서 지난 21일부터 정시 출·퇴근운동을 벌이고 있다.
현대해상의 경우 지난해 임금은 동결, 특별상여금 250%로 임단협을 마무리 지었다.
LIG손보의 경우도 7차례의 교섭을 진행했으나 여전히 답보상태다.
노조는 13%, 사측은 3%의 임금인상률을 고수하고 있으며, 임금 및 복리 제도에 대해서도 진전된 사항이 없는 상태다.
지난해 손보업계에서 가장 무난하게 임단협을 마무리 지었던 메리츠화재의 경우도 다른 손보사와 마찬가지로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3차례에 걸친 교섭에서 노사간 입장차이만 확인 했을 뿐 임금인상률 및 복지·근로환경 개선 문제 등에서도 타결된 것이 거의 없다.
제일화재의 경우 8차례의 교섭동안 '자녀학자금 지원'과 '건강검진 년 1회 실시' 등은 합의점을 도출했으나 임금인상률에서는 노사간 11%의(노조 15%, 사측 4%) 차이를 보이고 있다.
대한화재의 경우 사측이 퇴직금 누진제를 폐지한다면 경쟁 4개사(제일·한화·흥국쌍용·그린화재)의 평균임금이상을 인상하겠다고 제시했으나 노조측에서 퇴직금 누진제를 폐지를 완강히 거부하면서 임단협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그 외에 그린화재, 서울보증보험, 코리안리, 손보협회, 화보협회 노조는 8.5%의 인상을 사측에 요구, 임단협을 진행하거나 진행할 계획에 있다.
손보노조 관계자는 "임단협 교섭이 원만히 합의되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며 "교섭의 최종시일인 22일까지도 교섭이 결렬된 만큼 25일에 있는 중집회의를 통해 확정된 일정에 따라 일괄 쟁의조정신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투쟁과 총파업까지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험권에서는 노조가 총파업까지 진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은행노조의 '영업시간 단축' 문제 등으로 인해 금융권 노조에 대한 인식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노조에서도 보험업계가 어려운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파업까지 진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라며 "그러나 임단협이 장기화 되는 것은 보험사는 물론 노조에게도 부담이 가기 때문에 조속히 타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손보노조는 이달 30일을 기점으로 2년 이상 근무한 비정규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내년 7월부터는 근무경력이 2년차에 들어가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라고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이 이를 받아들지지 않고 있어 올해 임단협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어떻게든 파구을 피하고 절충점을 찾아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    서울파이낸스
이재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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