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가상화폐 해킹 사고 사상 최대 금액인 580억 엔(약 5800억원)의 돈이 유출된 일본의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체크'가 피해자 26만 명에게 현금으로 보상하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NHK보도에 따르면 코인체크는 28일 새벽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성명을 내고, 해킹돼 사라진 가상화폐 금액에 상응하는 돈을 환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보상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검토중이며, 보상 재원은 회사 자기 자본으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보상 금액은 매매 정지 당시의 가상 화폐 가격과 다른 가상 화폐 거래소에서의 가격 등을 참고해 산출되며, 총액은 약 460억 엔 가량이 될 것으로 추정됐다.
코인체크 측은 "보안 대책 강화를 포함해 서비스를 재개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후 사업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코인체크에서는 지난 26일 오전 3시부터 11시 30분까지 고객들이 예치한 가상통화 넴(NEM) 전부가 불법으로 유출됐다.
이번 불법 유출은 코인체크 이용자들이 가상통화 넴을 오프라인 전자지갑이 아닌 인터넷과 연결된 전자지갑 '핫 월릿'에 보관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화폐 거래소는 지난해 10월부터 등록제로 바뀌어, 해킹 사고가 난 코인체크는 등록 심사를 받는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금융청은 28일 코인체크의 보안대책과 현재까지의 조사 상황 등을 보고 받고 이후 대책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 금융청은 일본 내 가상화폐 거래소들에 대해 보안 대책을 강화해줄 것을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