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 경신 '2574.76'
코스피,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 경신 '257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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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2574.76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26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外人+기관 3000억 '쌍끌이'…코스닥도 910선, 16년 만에 최고치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이 3000억원가량 순매수한 데 힘입어 2570선을 돌파,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코스닥도 910선을 넘어서며 근 16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53p(0.49%) 오른 2574.76에 마감했다. 전장 대비 1.54p(0.06%) 하락한 2560.69에 출발한 지수는 전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强)달러' 발언에 주춤하며 한때 2550선까지 밀렸다. 하지만 초반부터 이어진 외국인의 거센 매수세와 오후 들어 기관이 '사자' 전환한 영향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려나가며 2570선 고지를 밟았다. 이로써 장중·종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쓰게 됐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826억 원어치 순매수했고, 나흘째 '사자'를 외친 기관은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1165억 원어치 쓸어담으며 지수의 최고치 재경신을 이끌었다. 나흘째 대규모 매도세를 이어간 개인은 이날도 3842억 원어치 차익 실현 매물을 쏟아냈다.

프로그램 매매거래에선 차익거래 매도, 비차익거래 매수 우위로 총 1395억60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수 호조에 힘입어 대다수의 업종이 상승 마감했다. 비금속광물(3.38%)을 비롯, 유통업(2.60%), 의약품(2.53%), 서비스업(2.02%), 음식료업(1.51%), 종이목재(1.50%), 의료정밀(1.38%), 전기가스업(1.12%), 증권(1.10%), 섬유의복(0.91%), 전기전자(0.68%), 운수창고(0.57%) 등 많은 업종이 올랐다. 다만 운수장비(-3.39%), 건설업(-2.32%), 보험(-0.33%), 화학(-0.19%) 등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 마감했다. 대장주 삼성전자(1.03%)가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고, POSCO(0.77%), NAVER(1.53%), KB금융(1.20%), 삼성바이오로직스(3.21%), 삼성생명(0.39%) 등도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반면 SK하이닉스(-0.40%)가 나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현대차(-3.79%), LG화학(-0.23%) 등도 떨어졌다.

코스피시장에서 상승종목 575곳, 하락종목 241곳이고, 변동 없는 종목 69곳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910선을 돌파, 근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장 대비 14.52p(1.62%) 오른 913.12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보다 0.07p(0.01%) 하락한 898.53에 출발한 지수는 9거래일 연속 '사자'를 외친 기관이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1306억 원어치 순매수한 데 힙입어 장중 오름폭을 확대하며 910선을 뚫었다.

지수가 종가 기준 91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02년 3월29일(927.3) 이후 15년 9개월여 만이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셀트리온(3.56%)이 엿새 만에 30만원선을 탈환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4.54%), 셀트리온제약(0.10%) 등 계열 3사 모두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CJ E&M(0.55%)와 펄어비스(6.94%), 로엔(2.39%) 등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신라젠(-1.35%), 바이로메드(-0.54%), 티슈진(-2.47%), 메디톡스(-1.43%) 등은 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30원 오른 1063.9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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