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브랜드] 롯데푸드 '돼지바'
[파워브랜드] 롯데푸드 '돼지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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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롯데푸드(옛 롯데삼강)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화제가 됐던 모레노 심판을 배우 임채무가 패러디한 TV 광고를 공개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사진 = 유튜브 영상 캡처)

'재기발랄' 마케팅 효과 톡톡…콘·핫도그·과자로 탈바꿈

[서울파이낸스 박지민 기자] 올해로 출시 35주년을 맞은 막대 아이스크림 '돼지바'가 제2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롯데푸드가 돼지콘, 돼지바핫도그 등으로 브랜드를 확장했기 때문이다.

돼지바는 1983년 첫 선을 보였다. 롯데푸드의 전신 롯데삼강은 당시 '돼지 해'를 맞아 복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돼지바를 출시했다. 그 이름에 걸맞게 초코 크런치, 바닐라 아이스크림, 딸기 시럽이 어우러진 풍부한 맛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롯데푸드의 대표 아이스크림으로 자리 잡은 돼지바의 누적 판매량은 20억개가 넘는다. 오랜 기간 사랑받은 만큼 여러 변화를 거쳤다. 1991년 이름이 '복돼지바'로 바뀌면서 포장에 그려져 있던 돼지 캐릭터를 없앴다. 1999년에는 '색색돼지바'라는 이름으로 바꿔 달았다. 돼지바란 이름을 되찾은 건 2003년이다. 사라졌던 돼지 캐릭터도 되살렸다. 이후 돼지 캐릭터는 여러 차례 변화를 거치면서 현재 모습을 갖추게 됐다.

롯데푸드에 따르면, 돼지바 맛 역시 바뀌었다. 시대에 따라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맛이 다르기 때문이다. 롯데푸드는 초코 크런치를 두 종류로 늘리고 딸기 시럽의 맛과 함량을 조절했다. 그 덕에 돼지바는 오랜 기간이 흘러도 사랑받을 수 있었다.

돼지바 인기를 유지하기 위해 롯데푸드는 '재기발랄'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특히 2006년 독일 월드컵 열기가 한창일 때 TV 광고가 주목을 받았다.

▲ 1983년 출시 당시 돼지바 포장지 디자인(왼쪽)과 현재 돼지바·돼지콘 포장지 디자인. (사진 = 롯데푸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화제가 됐던 모레노 심판을 중견배우 임채무가 패러디한 TV 광고는 소비자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후 롯데푸드는 월드컵 시즌 때마다 재치 있는 돼지바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돼지바의 또 다른 인기 비결은 파격적인 브랜드 확장과 협업(컬래버레이션)이다. 지난해 8월에 선보인 돼지콘은 돼지바의 맛과 식감을 살리면서 콘 과자의 바삭한 식감을 더해 인기를 끌었다. 출시 두 달 만에 1000만개 넘게 팔렸을 정도다.

롯데푸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더 파격적인 제품을 내놨다. 돼지바의 상징인 초코 크런치를 핫도그에 입힌 '라퀴진 돼지바 핫도그'를 출시한 것. 그야말로 '진짜' 돼지바를 선보인 셈이다. 돼지바 핫도그는 출시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구매 인증사진이 잇따라 올라오는 등 화제를 모았다.

롯데지알에스, 롯데제과와 손잡고 각각 '토네이도 돼지바', '크런키 더블 크런치바X돼지바'도 출시했다. 롯데푸드는 앞으로도 돼지바를 사랑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황길상 롯데푸드 돼지바 담당은 "지난해 출시한 돼지콘의 경우, 원조 돼지바 매출까지 10%가량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다"면서 "앞으로도 적극적인 브랜드 확장과 연구개발로 고객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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