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1호' 카페24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도약"
'테슬라 1호' 카페24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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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석 카페24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카페24)

日·미주 등 해외진출 박차…영업익 전년比 3배↑ 전망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 카페24가 국내 최초 '테슬라 요건 상장'으로 내달 8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테슬라 상장은 당장은 이익이 나지 않는 기업이라도 성장성만 담보되면 증시 진입이 가능한 제도다.

이재석 카페24 대표는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올 하반기 일본 진출을 시작으로 머지 않아 아프리카까지 전세계 온라인 사업자를 아우르는 세계적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우뚝 서겠다"며 상장을 공식 선언했다. 전 세계 누구나 글로벌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지난 1999년 설립된 카페24는 온라인 사업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원스톱'(One-Stop)으로 제공하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업체다. 온라인·모바일 쇼핑몰과 같은 전자상거래 사업자에게 서버·네트워크 구축부터 결제와 마케팅, 교육까지 총괄서비스를 망라한다.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 등 총 7가지 언어로 쇼핑몰 구축이 가능하다. 지난해 기준, 약 150만개 쇼핑몰이 카페24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해 6조5000억원의 거래가 카페24를 통해서 발생했다.

카페24는 무료 쇼핑몰로 진입장벽을 낮춰 창업을 활성화하고, 성공 온라인 쇼핑몰을 확산해 결제, 광고·마케팅, 마켓 플레이스 등 전자상거래 연관 기업들을 플랫폼 안으로 유입한다.

이재석 대표는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축적된 전자상거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플랫폼 고도화, 신규 서비스 제공 등 사업 확장과 함께 안정적 수익 창출이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현재 카페24를 통해 개설된 쇼핑몰 수는 116만개로, '임블리', '육육걸즈', '핫핑' 등이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힌다.

카페24는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 알리바바 등 80곳이 넘는 글로벌 기업들과 네트워크를 형성, 온라인 사업자의 현지화된 해외 진출은 물론 연관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올 하반기 일본을 시작으로 미주, 동남아시아 등 진출 국가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

실제, 카페24는 온라인 쇼핑몰들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지난해 6조 5000억 원(증권신고서 기준) 수준의 거래액을 달성했으며, 연평균 20%씩 성장 중이다.

카페 24는 지난 2012년부터 5년간 적자 기조를 지속하다가 지난해 매출액 1380억원, 영업이익 77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익 규모가 높지 않아 고평가 논란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대규모 투자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고, 향후 회사의 뚜렷한 성장이 점쳐지는 만큼, 결코 공모가가 비싸다고 여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1800억원, 260억원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과 견줘 3배 이상 성장한 수준이다.

이 대표는 "향후 지속적인 호수익을 시현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국내 1위 기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국내 사업자가 사용하는 플랫폼에서 전 세계 사업자가 사용하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카페24의 주당 공모희망가는 4만3000원~5만7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387억~513억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3811억~5052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오는 30∼31일 청약을 받고 내달 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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