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올해 성장률 상향조정…IT부문은 정체 예상
한국은행, 올해 성장률 상향조정…IT부문은 정체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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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률·물가상승률 오름세 전망→추가 금리인상 시그널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당초 2.9에서 3.0%로 0.1%p 상향조정했다. 또한 IT부문은 전년 수준에서 정체양상을 보인 후 내년에는 글로벌 IT경기 침체 등으로 조정국면이 보다 뚜렷해질 것으로 진단했다. 

이에 더해 한은 통화정책의 주요 근거인 물가상승률은 기존 전망 보다 0.1%p 낮은 1.7%의 상승률을 예상하면서도 하반기 갈수록 오름폭이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1월에는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향후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시그널을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18일 금융통화위원회 후 발표한 '2018년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을 3.0%로 기존 대비 0.1%p 올리고 내년은 2.9%로 제시했다. 작년 성장률은 3.1%로 추정했다. 이 역시 기존보다 0.1%p 높인 것이다. 올해 중 국내경제는 세계경제 회복세와 수출의 호조가 맞물리면서 민간소비의 증가세가 확대될 전망이다. 상반기 3.2%, 하반기 2.8%의 성장률이 예상된다.  

▲ 표=한국은행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양호한 소비심리 지속, 정부정책 등에 힘입어 큰 폭의 증가세가 예상됐다.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가능성, 남북관계 개선 가능성이 향후 소비 심리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한은은 이자지급부담 증대, 고용여건 개선 지연 등은 민간소비의 빠른 확장세를 제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설비투자는 지난해 IT부문 투자의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증가세가 크게 축소된 후 내년에도 완만한 둔화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IT부문은 전년 수준에서 정체양상을 보인 후 내년에는 글로벌 IT경기 침체 등으로 조정국면이 보다 뚜렷해질 것으로 진단했다.

▲ 표=한국은행

건설투자 역시 건물 착공면적 감소,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축 등의 영향으로 올해 본격적인 조정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다. 주거용 건물은 2015~2016년 중 크게 늘어난 주택착공이 준공으로 이어지면서 증가세가 큰 폭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비주거용 건물도 착공이 줄어들며 상가, 업무용 건물 등 상업용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꺾일 것으로 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7%로, 지난해 10월보다 0.1%p 낮은 전망치를 내놨다. 다만 2019년에는 2.0%를 나타낼 것으로 봤다. 식료품, 에너지 제외 지수인 근원인플레이션은 1.8%로 판단했다. 2019년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근원인플레이션 모두 물가안정목표 수준인 2.0%를 기록할 것으로 판단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상반기 중 낮은 오름세를 보이다가 하반기에는 오름세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내다 봤다. 

다만 한은은 향후 물가전망 경로상에는 상·하방 리스크가 혼재됐다고 설명했다. 상방 리스크로는 △글로벌 경기개선 등에 따른 국내 경제의 회복세 강화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인한 서비스요금의 오름세 확대 등이 꼽혔다. △미국의 셰일오일 증산에 따른 국제유가 약세 △원화 강세에 따른 수입물가 하락 등 하방리스크가 혼재한다고 덧붙였다.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올해와 내년 각각 750억달러, 740억달러 내외를 보일 것으로 예견됐다.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은 지난해 5%내외에서 2018~19년 중 4%대 초반 수준으로 점진적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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