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석 PD "N+1이 아닌 0에서 1이 되기 위해 장르 밑바닥부터 쌓았다 "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이 게임을 만들다가 대통령이 2번 바뀔 줄은 몰랐습니다."
이은석 넥슨 왓 스튜디오 프로듀서는 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듀랑고 론칭 프리뷰' 행사에서 개발기간 5년 반이 걸린 '야생의 땅:듀랑고(이하 듀랑고)'를 소개하며, 오는 25일 정식 출시를 알렸다.
듀랑고는 '마비노기', '마비노기 영웅전'을 개발한 이은석 프로듀서의 모바일 신작이다. 알 수 없는 사고로 현대의 지구에서 공룡 시대로 넘어온 플레이어들이 생존을 위해 거친 환경을 개척하고 가상의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독특한 설정을 지녔다. 여타의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와는 달리, 수렵과 농경 등 다양한 야생활동을 게임으로 즐길 수 있다.
이은석 프로듀서는 "듀랑고라는 게임을 만들면서 왜 만들게 됐냐는 질문을 많이 받게 된다"며 "마비노기 이후 새로운 장르의 게임을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했고, 기존에 존재하는 N개의 게임에 더한 N+1의 게임이 아닌 0에서 1이 되는 게임을 만들고 싶어 장르 밑바닥 부터 쌓았다"고 듀랑고의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듀랑고는 △공룡 시대 개척기 △놀이터와 같은 MMORPG △다양한 생활콘텐츠 △게임 속 내 땅과 마을 건설 등의 독특한 특징을 가진다.
국내 대다수 게임이 검·마법으로 대표되는 판타지 세계관이 배경이었다면 듀랑고는 현대인이 등장하는 공룡 시대 개척기가 배경이다. 또 다수의 MMORPG가 놀이공원에 배치된 놀이기구(콘텐츠)에 따라 움직이지만, 듀랑고는 놀이기구가 아닌 다양한 제작 도구가 있는 놀이터를 제공하고, 유저들은 이런 재료를 조합해 무한한 가능성을 누릴수 있다. 제작과 건설, 요리, 농사 등을 즐길 수 있으며, 게임 내 전투는 필수 요소가 아니며, 마을 내에 생활 콘텐츠만 즐겨도 된다.
여기에 듀랑고는 광활한 하나의 공간으로 이뤄져 있어, 채널 구분 또는 몇명만 즐길 수 있는 인스턴트 던전이 존재하지 않는다. 바다길로 이어진 무한한 섬들로 구성돼 있으며, 임자 없는 땅을 내것으로 만들고 개척해 나갈 수 있다.
넥슨은 국내 론칭 시점에는 국내 단일 서버로 운영하지만, 이후 글로벌 단일서버로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일반 공식 카페가 아닌 듀랑고만의 유용한 정보를 쉽게 접할수 있는 페이스북 '듀랑고 아카이브'를 함께 운영한다.
아울러 최소 10년 이상 서비스되는 '오래가는 게임'이 될수 있도록 비즈니스 모델(BM) 역시 편의성, 시간 단축, 외형 치장 위주로 선보여 유저들의 감성적 만족감을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은석 프로듀서는 "전례 없던 새로운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 수많은 연구와 테스트를 거쳤고, 마침내 1월 25일 국내 유저분들에게 먼저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야생의 땅: 듀랑고가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10년 이상 오랜 기간 서비스를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야생의 땅: 듀랑고는 오는 25일 국내 안드로이드 OS 및 iOS를 통해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 12월 19일부터 사전예약에 돌입했으며, 22일 만에 사전예약자 160만 명을 돌파하며 기대감을 입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