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가전 AI 기술 넘어 車 전장부품까지 격돌

'CES 2018' 하루 앞…전 세계 이목 집중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Consumer Electronic Show) 2018'을 앞두고 인공지능(AI)기반의 다양한 미래 혁신 기술과 차세대 전장 부품을 대거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기업이 4차 혁명 핵심인 정보통신 기술(ICT)을 가전제품에 접목한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을 기반을 둔 가전, 자율주행차 등을 대거 선보일 것으로 보여 전 세계 이목이 쏠린다.

◇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가전 대거 공개

삼성전자는 '삼성 시티'라는 주제로 이번 CES 참가 3900여개 기업 중 가장 큰 2768㎡(약 840평) 규모 전시관을 마련해, 주거공간·사무공간·자동차 등 소비자가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환경을 조성했다.

우선 삼성전자는 CES 2018 최고혁신상을 받은 '2018년형 패밀리허브' 냉장고를 처음 공개한다. 이 제품은 기존 제품 대비 개인화 서비스가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또 보관 중인 식재료나 가족 음식 선호도를 반영해 1주일치 맞춤형 식단을 추천하는 '밀 플래너(Meal Planner)' 기능 역시 주목할 만하다. 이 제품은 하만의 AKG 프리미엄 스피커가 탑재돼 주방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로 고음질의 음악 감상을 하는 등 홈 엔터테인먼트 기능도 강화됐다.

▲ 삼성전자는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18에서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미래 라이프스타일 솔루션을 대거 공개한다.(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미국 생활가전 1위를 굳히기 위해 △더블 월오븐 △가스 쿡탑 △프로페셔널 레인지 △콤비오븐 등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인다. 이 제품은 모두 'CES 2018' 혁신상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8, 기어 스포츠, 기어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 삼성 HMD(Head mounted Display) 오디세이 등 최신 모바일 제품이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모바일·인공지능 시대를 선도할 반도체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이번 CES 2018에서 혁신상을 받은 새로운 규격의 메모리 제품인 8TB NGSFF NVMe SSD(PM983), 차세대 스마트기기용 프리미엄 모바일 스마트폰의 중앙처리장치(AP) '엑시노스(Exynos) 9810', '아이소셀(ISOCELL)' 이미지센서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고대역폭 메모리(HBM2, High Bandwidth Memory) D램과 범용 플래시 저장장치(UFS, Universal Flash Storage), SoC(System-on-chip), 극자외선(EUV)를 활용한 7나노 파운드리 공정 등 초격차 기술이 주목받은 제품과 공정을 소개하고 다양한 모바일·오토모티브·스마트홈 솔루션 등도 전시한다.

LG전자는 올해 행사를 통해 인공지능(AI) 글로벌 선도기업 이미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2044㎡ 규모의 부스를 마련하고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Innovation for a Better Life)'을 주제로 △차별화된 인공지능 가전 △차원이 다른 올레드 TV △초(超)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LG SIGNATURE)' 등을 소개한다.

LG전자는 전체 부스 면적의 3분의 1을 'LG 씽큐 존'으로 구성해 인공지능 선도기업 이미지를 강조한다. 'LG 씽큐'는 LG전자의 인공지능 제품·서비스를 아우르는 브랜드다.

▲ LG전자는 LG 씽큐 존에서 관람객들이 LG 인공지능 제품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 모델들이 LG 씽큐 존에서 인공지능 가전들을 소개하고 있다.(사진=LG전자)

LG전자는 'LG 씽큐 존'에 거실, 주방, 세탁실 등 소비자가 실제 생활하는 '공간'을 연출하고, 독자 개발 인공지능 플랫폼 '딥씽큐(DeepThinQ)'뿐 아니라 외부의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한 제품들을 전시한다.

관람객들은 LG 씽큐 존에서 'LG 인공지능 제품들과 함께 하는 일상생활'을 체험할 수 있다.

LG전자는 냉장고, 세탁기, 오븐, 식기세척기 등 주요 생활가전의 핵심 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도 별도 구성했다. △'노크온 매직스페이스' 냉장고 △'터보워시 3.0' 세탁기 △'이지클린(EasyClean)' 오븐 △'쿼드워시(QuadWash)' 식기세척기 등이 전시된다.

이외에도 사운드바, 포터블 스피커, AI 스피커 등 오디오 제품군과 구글의 인공지능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스피커 'LG 씽큐 스피커'와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V30'의 차별적 강점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체험 중심의 전시 부스를 운영한다.

LG전자는 독자 개발한 화질 칩 '알파9'로 고화질을 구현한 올레드 TV와 나노셀 기술을 적용한 수퍼울트라 HD TV 등 프리미엄 TV 제품군도 선보인다.

◇자동차 시장 놓고도 신경전

삼성전자는 삼성의 첨단 IT 기술이 하만의 전장 기술을 만나 탄생한 '디지털 콕핏'을 전시한다.

'디지털 콕핏'에는 차량용 '빅스비'와 '스마트싱스'가 적용돼 음성만으로 간편하게 차 안에 있는 에어컨·오디오 음량·조명 등을 조절할 수 있다. '스마트싱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선 집 안의 IoT 기기들을 간단히 제어할 수 있다.

'디지털 콕핏'은 자동차 안전 운전을 위한 정보와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보다 효과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운전석과 조수석에 있는 디스플레이 3개를 목적에 맞게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구성했다.

LG전자는 비공개 부스를 마련해 글로벌 완성차 고객을 대상으로 차세대 자동차 핵심 부품을 선보인다. LG전자는 2014년부터 매년 CES에서 자동차 부품 관련 비공개 부스를 운영해왔다.

LG전자는 △AV 내비게이션, 중앙디스플레이장치 등 카 인포테인먼트 기기 △지능주행보조시스템(ADAS) 카메라, 액정표시장치(LCD) 계기판 등 자율주행 및 편의장치 △올레드 리어램프 등 라이팅 솔루션까지 다양한 분야의 차세대 자동차 부품을 전시한다.

▶ 제보하기

윤은식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