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어닝시즌 개막…코스닥 활성화 정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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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호조·CES 등 모멘텀 대기…코스피 전망 2430~2550선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4분기 어닝시즌에 돌입하는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실적 기대감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코스닥 활성화 정책 발표를 앞두고 중소형주에 대한 온기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새해 첫 주였던 지난 주 증시는 '1월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호조를 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2168.95) 대비 30.03p(1.21%) 상승한 2497.52에 거래를 마쳤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나흘 내내 '사자'를 외친 외국인이 1조2525억 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772억원, 9564억 원어치 차익 실현 매물을 내놨다. 코스닥도 29.61p(3.7%) 급등한 82.03을 기록, 종가 기준 10년3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수는 현대·기아차의 판매목표 하향조정에 따른 자동차 업종 약세에도 김정은 신년사로 인한 대북리스크 완화, 12월 수출지표 호조 등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상승했다. 글로벌 반도체 업황 호조로 대형 IT주들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철강 가격 상승으로 철강주도 강세를 보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후 실적시즌을 앞둔 기관의 대규모 순매도로 뚜렷한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이튿날 외국인의 뚜렷한 매수 기조와 시총 상위주들의 호조에 힘입어 큰 폭의 반등에 성공했다.

이번 주 시장에서는 4분기 기업 실적과 정부의 코스닥 혁신 방안 발표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9일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국내 증시가 어닝시즌에 들어선다.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는 △NH투자증권 2430~2480 △하나금융투자 2450∼2500 △케이프투자증권 2470~2540 △KTB투자증권 2450∼2550 등으로 제시됐다.

4분기 실적의 관건은 원화 강세의 영향과 통상 연말에 나타나는 빅배스(일회성 비용, 누적손실, 잠재손실 등을 4분기에 일시적으로 처리하는 회계 기법) 증가 여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영업이익은 약 15조9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는 9.4%, 1년 전보다는 72.4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11월 말 전망보다는 햐향 조정됐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5년 평균 빅배스 영향으로 4분기 실적은 전망치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5%, 35% 하회했다"며 "기업이익 증가에 따른 인센티브 확대, 비용 과대 계상 가능성 등으로 올해 빅배스 규모도 과거와 유사한 수준일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다만 시장의 관심은 4분기 실적보다는 1분기와 올해 이익 레벨 증가 규모에 쏠려 있기 때문에 어닝 쇼크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11일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을 담은 '코스닥 시장 중심의 자본시장 혁신 방안'을 발표한다. 혁신안에는 벤치마크 지수 변경을 통한 연기금의 코스닥 시장 투자 확대와 코스닥 시장 참여 기업 및 투자자에 대한 세제·금융지원 확대, 코스닥본부 독립성 강화 방안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김병연 연구원은 “코스닥 활성화 대책의 관전포인트는 코스닥 전용펀드 세제 혜택과 신벤치마크 지수(KRX300) 구성 종목"이라며 "코스닥 전용 펀드 세제 혜택의 강도에 따라 단기 차익실현 욕구 확대 혹은 추가적 수급 모멘텀 확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다만 "오는 9일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와 JP모건헬스케어컨퍼런스(8일), 2월 중소 벤처기업 협업 활성화 대책 발표, 1~2월 4차 산업혁명 관련 부처 업무보고 등 이슈가 존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코스닥과 중소형주 모멘텀 확대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정부 정책과 이슈 등을 감안할 때 성장주의 모멘텀이 지속될 시점"이라며 "원화 강세를 감안해 환변동성이 낮은 정책 수혜주, 바이오 등의 성장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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