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 통화] "올림픽 기간 군사훈련 중단"…무슨 얘기 오갔나?
[한미정상 통화] "올림픽 기간 군사훈련 중단"…무슨 얘기 오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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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미국의 확고한 비핵화 달성 의지 남북대화로 이어져"
트럼프 "도움 필요하면 언제든 알려달라…문대통령 100% 지지"
트럼프 "올림픽에 가족 포함 고위대표단 파견…韓국회 연설 영광"

[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총령이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 한미 합동 군사 훈련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한미 양국이 평창올림픽 기간에 군사 훈련을 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북한의 참가 등 평창올림픽 흥행 가능성은 높아졌고 한반도 긴장수위도 급속히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 오후 10시부터 30분간 전화통화를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남북 대화에 대한 양국 간 관심사에 대해 논의하면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지난해 11월 30일에 이어 35일 만에 이뤄진 두 정상의 통화는 이번이 여덟번째다. 두 정상은 평창올림픽이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하는 한편 올림픽 기간에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하지 않고 대신 양국 군이 올림픽의 안전 보장에 최선을 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더는 도발하지 않을 경우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 한미연합훈련을 연기할 뜻을 밝혀주시면 평창올림픽이 평화 올림픽이 되고 흥행에 성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께서 저를 대신해 그렇게 말씀하셔도 될 것 같다"며 "올림픽 기간에 군사 훈련이 없을 것이라고 말씀하셔도 된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대화 과정에서 미국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며, 우리는 남북 대화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과 북한의 대화 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된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한반도 비핵화 목표 달성을 위해 확고하고 강력한 입장을 견지해온 것이 남북 대화로 이어지는 데 도움이 되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 대화 성사를 긍정 평가하고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 대화 과정에서 우리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알려달라"며 "미국은 100%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언급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평창올림픽 기간에 가족을 포함한 고위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한국 국민께 제가 한국 국회에서 연설하게 돼 큰 영광이었다고 전해달라"며 "제가 한국 국회에서 연설한 것에 대해 굉장히 좋은 코멘트를 많이 들었다"고 사의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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