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상반기 내 1조원 자본유치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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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랜드그룹 로고

해외 투자자에게도 기회…'무차입 경영' 지향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이랜드그룹이 올해 자본 건실화 작업에 집중해 1조원 자본 유치를 마무리하겠다고 4일 밝혔다. 앞서 이랜드월드에 투자하기로 했던 메리츠금융그룹이 계획을 접었지만, 새로운 투자자를 모집해 상반기 안에 1조원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이랜드그룹에 따르면 현재까지 홍콩계 사모투자펀드(PEF) 앵커에쿼티파트너스 등에서 2000억원 투자를 확정했다. 지난해 12월29일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1000억원이 들어왔으며, 해외 명망 있는 투자자로부터 이달 납입을 목표로 논의 중이다. 이랜드 고위 관계자는 앵커에쿼티파트너스는 향후 추가 투자 유치에도 협력하고 있다면서 나머지 8000억원은 투자 유치 구조를 새롭게 해 상반기 안에 마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랜드는 기존 투자 희망자를 포함해 투자에 매력을 가진 해외 투자자들에게도 기회를 줄 방침이다.

이랜드는 애초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1조원 자본유치를 동시에 받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투자자들과 의견 차이가 생겨 계획을 바꿨다. 이랜드 측은 "회사 실적과 유동성을 고려해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총 금액을 포함한 자본 유치를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방향으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모던하우스와 티니위니 매각, 프리 기업공개(IPO) 등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완료해 자신감을 얻었다.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보다 주도적인 입장에서 자본유치에 속도를 붙일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랜드리테일 프리 IPO에 이어 이랜드가 1조원 자본유치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그룹의 자금 조달 방식을 완전히 바꾸기 위해서다. 1980년 패션사업을 시작한 이랜드는 채권발행이나 은행권 차입에 의존해왔다. 하지만 현재 자본시장과 소비형태의 변화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 차입 구조와 운영방식을 버리고 '무차입 경영'을 지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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