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證, 초대형IB '단기금융업' 신청 자진 철회
KB證, 초대형IB '단기금융업' 신청 자진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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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KB증권이 단기금융업 인가 신청을 자진 철회했다. 지난해 7월 신청한 지 6개월여 만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전날 오후 금융위원회에 단기금융업 인가 신청을 철회하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했다. KB증권 관계자는 "금리 인상 기조 등 시장 상황을 고려해 사업성을 재검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단기금융업 인가는 초대형 투자은행(IB)의 핵심사업이라 할 수 있는 발행어음 사업을 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절차다. 지난해 11월, 5개 대형 증권사가 초대형IB로 지정됐지만, 발행어음 사업은  한국투자증권에만 인가가 내려져  '반쪽 초대형IB' 논란이 일기도 했다.

앞서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오는 10일 새해 첫 정례회의를 열고 KB증권의 단기금융업 인가 여부를 다시 심의할 예정이었다. 지난달 13일 정례회의에서 결론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KB증권의 자진 철회로 초대형 IB의 핵심사업에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KB증권은 지난 11월 말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옛 현대증권 시절 대주주 신용공여 금지에 대해 '기관경고' 조치가 내려진 것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기관경고'는 통상 중징계로 분류된다.

KB증권 관계자는 "이번에 자진 철회 결정을 내렸지만,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단기금융업 인가를 다시 신청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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