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배당락 여파에도 상승 마감
코스피, 배당락 여파에도 상승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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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코스닥, 정책 기대감 4%대 급등환율, 2년8개월만 최저 '1074.1'

[서울파이낸스 정수지 기자] 코스피지수가 배당락 효과에도 소폭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정부의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4% 가까이 급등했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9.33p(0.38%) 오른 2436.67로 장을 마감했다. 전장대비 6.48p(0.27%) 내린 2420.86으로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장 중 2411.48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날 약세는 주식을 매수해도 현금배당을 받을 수 없는 배당락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현금 배당락 지수가 전일 종가보다 34.94p 떨어지더라도 배당락 효과를 제외하면 실질적으로는 보합이라고 분석했다. 배당락 효과란 기업이 주주에게 배당한 후 보유 현금이 감소하면서 기업 가치인 주가가 하락하는 것을 말한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56억원, 3762억원가량 순매도했고 저가매수에 나선 개인은 466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는 모두 매도 우위였고 총 2981억원 정도 빠져나갔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통신과 비금속광물, 은행은 2% 넘게 주가가 떨어졌고 전기가스, 보험, 운수장비, 금융, 건설, 섬유의복, 철강금속, 증권 등도 하락했다. 반면 의약품은 4% 가까이 올랐고 전기전자, 의료정밀, 서비스, 소형주, 기계, 대형주 등도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6.24% 뛰었고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 현대모비스, 삼성물산도 2%대 강세였다. SK하이닉스와 현대차, 네이버, LG화학도 오름세였다. 그러나 고배당주인 SK텔레콤은 3.78% 밀렸고 포스코, KB금융, 삼성생명, 한국전력, 신한지주도 약세였다.

종목별로는 374개 종목 주가가 올랐고 432개는 내렸다. 74개는 보합였고 상·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총 1억9101만주, 거래대금은 4조7806억원였다.

특징주로는 AK홀딩스가 주력 자회사 순항 지속 전망에 3.82% 상승했고 보령제약은 자회사 보령바이젠셀의 T세포 면역치료제 임상 2상 승인 소식에 6.41% 올랐다. 삼화콘덴서는 턴어라운드 가속화 분석에 6.72% 올랐고 잇츠한불은 中 합작사업 취소 소식에 3.03% 내렸다. 현대중공업은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에 28.75% 급락했다.

같은 날 코스닥지수는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29.74p(3.90%) 상승한 791.95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9.12p(1.20%) 오른 771.33으로 개장한 지수는 개장 직후 단숨에 780선을 뛰어넘으며 790선을 회복했다.

이날 기관은 1360억원 가까이 내다팔았으나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53억원, 959억원 정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양도세를 피하려고 연말 주식을 대거 매도한 대주주들이 연초 재매수할 것이라는 전망과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방안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이날 국민연금 등 주요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비중 확대를 위한 세제지원 방안 등을 내놨다. 또, 적자 기업도 성장성만 있으면 상장할 수 있도록 테슬라 요건을 확대해 코스닥 진입 문턱도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방송서비스, 종이·목재, 통신방송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종목 주가가 상승했다. 제약은 8.76% 급등했고 유통, 코스닥신성장, 통신장비는 6%대 강세였다. 디지털콘텐츠와 기타서비스는 5% 이상 올랐고 소프트웨어, 섬유·의류, 음식료·담배, 기계·장비 등도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마찬가지. 이날 셀트리온은 693억원 규모 바이오시밀러 판매계약 소식에 15.06% 치솟았고 셀트리온헬스케어도 9.57% 올랐다. 펄어비스와 티슈진은 각각 9.22%, 9.39% 상승했고 바이로메드와 신라젠도 각각 8.62%, 7.22% 뛰었다. 이날 로엔과 SK머티리얼즈만 소폭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상한가 5개를 포함해 804개 종목 주가가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376개는 하락했다. 63개는 변동이 없었다. 코스닥시장 총 거래량은 8억1808만주, 거래대금은 6조6000억원 수준였다.

특징주로는 오스코텍이 저평가 분석에 26.79% 급등했고 카테아는 무선통신장비 제조업체 '팬톰' 인수 결정에 상한가였다. 한일진공은 中 업체와 94억원 규모 공급계약 체결에 14.44% 강세였고 덱스터는 영화 '신과 함께' 흥행 효과 기대감에 4.27% 상승했다.

크리스탈은 백혈병 신약후보 물질 美 FDA 희귀의약품 지정 소식에 16.5% 뛰었다. 지와이커머스는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예고에 3.63% 하락했고 한일단조는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에 10.82% 미끄러졌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장 중·종가 기준 모두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0원 내린 1074.1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2015년 4월30일 1072.4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율은 개장 7분 만에 1074.4원까지 하락한 뒤 마감을 앞둔 오후 3시29분 1074.00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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