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號 신한금융 첫 임원인사…성과주의·세대교체에 방점
조용병號 신한금융 첫 임원인사…성과주의·세대교체에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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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우영웅 신한지주 부사장, 장동기 지주 부사장보 후보, 김병철 투자운용사업부문장 후보 (사진=신한금융지주)

역량있는 인사 유임·그룹투자운용사업부문 신설 '안정 속 변화'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취임 후 첫 인사를 단행했다. 철저한 성과주의를 통해 1960년대생 젊은 인사들이 전진배치되면서 세대교체를 이뤘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시에 핵심조직을 신설하고 역량있는 인사는 유임시킴으로써 변화와 함께 조직안정에도 초점을 맞췄다. 

신한금융지주는 26일 임시 이사회와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이하 자경위)를 열고 그룹사 임원 후보를 추천했다. 

자경위는 저성장, 인구구조 변화, 4차 산업혁명 등 금융업이 직면한 위기상황을 경영진 후보를 선정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2020년 아시아 리딩 금융그룹 도약'이라는 그룹의 목표달성을 위해 각 분야별로 성과창출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인사들을 대거 전진배치 했고, 이에 따라 기존 경영진들과 자연스러운 세대교체가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세부적인 인사 내용을 살펴보면 신한지주의 우영웅 부사장은 재선임됐다. 1960년생인 우 부사장은 학성고와 부산대를 졸업했다. 그룹의 전략 플랫폼 구축과 리츠 운용업 신규 진출 및 PE의 대체투자 운용사로 개편 등 그룹 사업포트폴리오를 효율적으로 정비하고, 그룹의 신성장 분야에서 운영 체계를 혁신한 점 등을 인정받았다.

지주 부사장보로 새로 추천된 장동기 현 신한금융지주 본부장은 1964년생으로 부산 동래고와 서울대를 졸업했다. 신한은행 재무팀장 및 자금시장본부장을 역임했다. 그룹의 사업포트폴리오 관리와 효율성 제고 역량을 보유한 재무 전문가라는 평을 받고 있다. 

신한지주 준법감시인에는 이순우 신한은행 감사부장이 추천됐다.

특히 이날 이사회에서는 신한금융은 은행, 금융투자, 보험 등 그룹 계열사들이 운용하고 있는 고유자산의 투자방향을 제시하고 각각의 투자역량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컨트롤타워인 '그룹 투자운용사업부문'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에 지주 부사장 및 은행, 금융투자, 생명의 겸직 임원이 되는 그룹 투자운용사업부문장에는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부사장이 추천됐다. 1962년생인 김 부사장은 대건고와 서울대를 졸업했다. 김 부문장은 2012년 동양증권 FICC본부장으로 재직 중에 신한금융에 영입된 이후 지속적인 사업성과 창출로 그룹 내 자산운용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다소 보수적인 은행 중심의 금융그룹에서 비 은행 출신 최초로 그룹사업부문장으로 선발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그만큼 신한금융그룹이 자본시장분야를 그룹의 신성장동력이자 핵심사업으로 여기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계열사별 주요인사를 보면 신한은행은 최병화 부행장이 기업금융분야에서의 사업성과에 대한 역량을 인정받아 재선임 추천을 받았다. 신한은행 부행장보로 신규 추천된 정운진 종합기획본부장, 이내훈 신탁연금본부장, 김성우 소비자브랜드본부장, 이명구 정보보안상무 등이다. 이들은 각자 현재 맡은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신한은행은 리스크, 준법 등 특수 직무가 아닌 기존 부행장급으로 운영돼오던 사업그룹장 자리에도 직무의 연속성과 전문성을 고려해 상무제도를 신설했다.

신한은행의 신임 상무로는 김인기 영업추진본부장, 안효열 개인고객부장, 서호완 글로벌개발부장이 각각 추천됐다. 안 신임 상무와 서 신임 상무는 부서장급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성과창출과 직무 전문성을 인정받아 소속 그룹의 상무 후보로 전격 발탁됐다고 신한금융은 밝혔다.

신한은행 신임 감사위원으로는 허창언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가 신규 추천됐다.

신한카드 최인선 신임 부사장 후보는 카드업계의 전반적인 어려움 속에 신한카드의 경영진 수를 줄이는 구조조정에도 영업 전문가로서 신용관리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신임 부사장 후보로 추천됐다. 

신한금융투자는 정환 전략기획본부담당 본부장을 신임 부사장 후보로 발탁했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인가, PBS업무 인가, 전문사모펀드 운용업 등록 등 사업추진 성과를 인정받았다.

신한생명 신환규 부사장은 연임됐고 김무하 부사장보가 부사장으로 승진 추천됐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박인철 부사장이 연임됐고 신한캐피탈은 조대희 부사장이 신규 추천됐다. 제주은행은 박호기 부행장이 연임됐고 김성엽 상무가 신규 추천됐다.

이밖에 신한저축은행은 양진규 부사장이 신규 추천됐고 신한데이터시스템은 박정일 부사장이 연임, 최준환 부사장은 신규 추천됐다. 신한아이타스는 조우진 부사장이 신규추천됐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수평적이고 창의적인 성과주의 문화를 확립해 조직의 활력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자경위 위원들의 의견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날 자경위에서 내정된 인사들은 각 그룹사 이사회를 통해 자격요건 부합 및 적합성 여부 등을 검증받은 후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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