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外人 '팔자'에 42p 급락…2420선 후퇴
코스피, 外人 '팔자'에 42p 급락…2420선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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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IT 대형주 집중 매도…코스닥, 나흘째 하락 740.43

[서울파이낸스 정수지 기자]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정보기술(IT) 대형주들이 출렁이면서 코스피지수가 40p 넘게 하락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나흘째 밀리며 740선 턱걸이 마감했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42.54p(1.72%) 내린 2429.8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낙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지난해 11월9일 45p 하락 이후 최대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40p 넘게 떨어진 것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에 미끄러졌던 지난 8월3일이다.

전날까지 사흘 연속 하락한 지수는 이날 역시 전날보다 1.03p(0.04%) 밀린 2471.34로 개장한 뒤 줄곧 약세장에 머물렀다. 장 후반 외국인이 대규모 매도 물량을 쏟아내면서 결국 2430선을 내줬다.

이날 시장에서 외국인은 이틀 연속 '팔자'에 나서 3300억원 가까이 순매도했다. 특히 삼성전자 주식 1636억원, SK하이닉스 주식 445억원어치를 내다파는 등 전기·전자 업종을 집중적으로 팔아치웠다.

개인도 막판 팔자 전환하며 58억원가량 매도했다. 기관 홀로 3041억원 정도 순매수했으나 지수 하락을 방어하지 못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는 모두 매수 우위였고 총 1729억여원이 들어왔다.

최근 증시에서 뚜렷한 상승 동력이 부재한 가운데 삼성전자를 비롯한 IT 대형주를 중심으로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은행, 철강금속, 통신을 제외한 모든 업종 주가가 하락했다. 전기전자는 3.38% 떨어졌고 의료정밀, 제조, 기계, 운수창고, 유통, 의약품, 서비스, 섬유의복, 화학 등도 내림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부진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에 3.42% 빠졌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우도 4% 가까이 미끄러졌다. 현대모비스와 삼성물산은 2% 넘게 내렸고 현대차와 LG화학, KB금융, 한국전력, 삼성바이오로직스도 1% 이상 하락했다. 네이버, 신한지주도 약세였고 삼성생명과 SK텔레콤은 보합였다. 포스코만 1.05% 올랐다.

종목별로는 상한가 없이 180개 종목 주가가 올랐고 하한가 없이 627개는 내렸다. 73개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유가증권시장 총 거래량은 2억4421만주, 거래대금은 5조2444억원였다.

특징주로는 두산밥캣이 美 법인세율 인하 수혜 기대감에 1.86% 상승했고 한신공영은 4분기 호실적 전망에 3.92% 올랐다. 한화테크윈은 종속사 한화지상방산의 수출계약 소식에 1% 뛰었고 동양철관은 214억원 규모 과징금 부과에 19.91% 급락했다.

같은 날 코스닥지수도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14.95p(1.98%) 떨어진 740.43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9억원, 1001억원 정도 순매수했으나 개인 홀로 1220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를 압박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 주가가 내렸다. 통신장비와 음식료·담배는 각각 5.64%, 4.38% 하락했고 섬유·의류, IT H/W, 반도체도 3% 이상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펄어비스만 유일하게 강세였다. 신라젠은 5% 가까이 빠졌고 포스코켐텍, 셀트리온제약, SK머티리얼즈는 각각 2%대 약세였다.

종목별로는 상승 202개, 하락 990개, 보합 53개로 집계됐고 상한가 종목은 3개 하한가 종목은 1개였다. 이날 거래량은 11억9366만주, 거래대금은 5조9126억원였다.

특징주로는 아이지스시스템이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한 주식양수도 계약 체결에 상한가였고 오성엘에스티는 마리화나를 이용한 제약·바이오 사업 진출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엘앤케이바이오는 실적 개선 기대감에 20.8% 급등했고 메디포스트는 관절염 치료제 '카티스템' 성장 기대감에 5.86% 강세였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대비 1.8원 오른 1082.7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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