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임단협 잠정합의…노조, 22일 조합원 투표
현대차 임단협 잠정합의…노조, 22일 조합원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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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오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열린 노사 간 임단협 교섭을 잠정 합의한 하부영 현대차 노조위원장(왼쪽)과 윤갑한 사장이 교섭장을 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임금 5만8천원 인상…사내하도급 3천500명 추가 고용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에 잠정합의했다.

현대차 노사는 19일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윤갑한 사장과 하부영 노조위원장 등 노사 교섭대표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39차 교섭에서 임금과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이끌어 내는데 성공했다. 노조는 오는 22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잠정안에 따르면 노사는 정기 및 별도 승호 포함 5만8천원 인상, 성과금 300%+280만원 지급, 중소기업 제품 구입시 20만 포인트 지원 등을 합의했다.

지난해 합의안은 기본급 7만2천원 인상(기존 개인연금 1만원 기본급 전환 포함), 성과급 및 격려금 350% + 330만원, 전통시장 상품권 50만원, 주식 10주 지급 등이다.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주력시장 판매 부진과 환율하락, 엔저에 따른 가격경쟁력 저하 등 경영 여건을 감안해 기본급 인상을 자제한 결과다.

노사는 또 양질의 일자리 확대와 대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2021년까지 사내하도급 근로자 3천500명을 추가로 특별고용하기로 했다. 올해까지 특별고용한 6천명을 합치면 총 9천500명이 된다.

노사는 특별고용과 연계해 2019년까지 사내하도급 근로자와 직영 촉탁 계약직 인력운영 규모를 현재의 50% 수준까지 감축하기로 했다.

노사는 이와함께 대기업-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위해 국내 중소기업 상품 구매 시 직원들이 10만원 한도 안에서 사용하는 금액만큼을 회사가 출연해 지원하는 '매칭그랜트' 방식의 '특별 성과배분'에도 합의했다.

노사 사회공헌협의체도 만들어 3년간 30억원의 사회공헌 특별기금을 적립하기로 했다. 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기존 '친환경차 관련 노사대책위원회'를 '4차 산업혁명 및 자동차산업 발전 대응 관련 노사대책위'로 확대 구성하기로 했다. 반면 노조가 막판까지 요구한 정년 연장, 해고자 복직 등은 수용되지 않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외 경영 여건 악화로 영업이익이 지속해서 하락하는 등 현재의 위기 상황을 적극적으로 고려한 합의안을 도출했다"며 "고객의 관심과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생산성을 제고하고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고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노사가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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