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모바일 'MMORPG'로 북미·유럽 시장 진출 '속도'
게임업계, 모바일 'MMORPG'로 북미·유럽 시장 진출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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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넷마블게임즈 '리니지2 레볼루션', 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 컴투스 '서머너즈 워', 게임빌 '로열블러드' (사진=각 사)

넷마블·펄어비스·컴투스·게임빌 등 '노크'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국내 모바일 게임사들이 블루오션으로 불리는 북미와 유럽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게임 시장은 중국이다. 하지만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이슈 후 판호(중국 내 게임서비스 허가권)가 발급되지 않아 신규게임 해외 수출에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국내 게임사들이 새로운 먹거리를 위해 신규 시장을 공략에 나선 것이다. 무기는 바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는 지난달 15일 '리니지2 레볼루션'(이하 레볼루션)을 북미, 유럽 등 글로벌 54개국 애플 앱스토어, 구글플레이에 출시했다.

출시 20일째인 이날 레볼루션은 현재 미국 구글플레이 무료 게임 순위 11위, 매출 순위 21위에 올라있다.

업계에서는 추이는 지켜봐야겠지만 전략 게임과 퍼즐 게임이 강세를 보이는 북미 시장에서 초반 호실적을 거두고 있다고 평하고 있다.

이경일 흥국증권 연구원은 "북미 모바일 게임 시장의 경우 매출 상위권을 기록 중인 장르는 주로 퍼즐·전략·소셜카지노 게임으로 MMORPG 장르는 여전히 블루오션"이라며 "독일·프랑스·영국 등 유럽 모바일 게임 시장도 북미와 유사해 매출 순위 상위 톱10 가운데 MMORPG 장르는 전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넷마블은 내년까지 다수의 모바일 MMORPG 신작 출시로 북미·유럽 모바일 MMORPG 시장을 선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넷마블은 초반 호실적과 함께 국내 다른 업체들도 내년 북미·유럽 시장의 문을 두드릴 예정이다.

먼저 PC온라인게임 '검은사막'으로 유명한 펄어비스는 내년 1월 '검은사막 모바일'을 국내에 출시한 후, 자체서비스로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PC온라인게임 검은사막은 2015년 일본을 시작으로 북미 유럽 등에 순차적으로 출시돼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국내 게임 불모지로 여겨졌던 북미와 유럽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게임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검은사막의 북미·유럽 유료 이용자 수는 200만 명을 돌파했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검은사막의 장점인 방대한 콘텐츠, 화려한 액션, 넓은 오픈필드 모바일에서 재해석해 냈으며, 기존 모바일 게임과 다른 성장 시스템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져 출시 전부터 이목을 끌고 있다.

이와 함께 북미·유럽 시장에서 모바일 RPG '서머너즈워: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 워)'로 호실적을 거둔 컴투스도 후속작인 '서머너즈워 MMORPG'를 준비 중에 있다.

원작인 '서머너즈 워'의 경우 지난 2014년 글로벌 출시 이후 지난 7월까지 해외에서만 누적 매출에 1조원의 성과를 올렸다. 또 이날 기준 미국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12위를 기록하는 등 여전한 인기를 얻고 있다.

형제 회사인 게임빌도 내년 1월 선보일 '로열블러드'를 '글로벌 전역에서 흥행하는 MMORPG' 배출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로열블러드'는 게임빌이 2년 반이 넘는 기간 동안 야심차게 준비한 기대작으로, 100명이 넘는 개발 인력이 투입된 블록버스터 MMORPG다. 

국내 모바일 MMORPG 최초로 '이벤트 드리븐 방식'이 전면 적용된 '돌발 임무' 콘텐츠를 통해 MMORPG 본연의 재미를 제공하고, 100대 100 규모의 '진영전(RVR) 전투', '태세 전환 시스템' 등으로 게임성을 극대화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게임은 국내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했던 것에 비해 그 동안 해외에서 흥행한 게임이 많지 않았다"며 "하지만 해외 대비 국내가 경쟁력이 높은 MMORPG 게임이 최근 해외에서 잇따라 흥행하면서 향후 모바일 게임에서도 해외 흥행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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