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1.5% 성장 '서프라이즈'···연간 3.3% 넘본다 (상보)
3분기 1.5% 성장 '서프라이즈'···연간 3.3% 넘본다 (상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분기별 경제성장률 추이 (자료=한국은행)

제조·건설·서비스업 '트리플 호조'…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목전

[서울파이낸스 손지혜 기자] 2017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과 실질국민총소득(GNI)이 전기대비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건설업, 서비스업 등이 트리플 성장세를 보인 것이 주요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3분기 GDP 성장률은 전분기보다 1.5%,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8% 성장했다. 이는 지난 10월 발표한 속보치(1.4%)보다 0.1%포인트 더 오른 수치로, 2010년 2분기 1.7%를 기록한 이후 7년3개월 만에 가장 높은 분기 성장률이다.

이에따라 4분기에 0% 성장에 그치더라도 연간 3.2% 성장은 무난하고 3.3% 성장마저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3분기 깜짝 성장은 설비투자가 기계류를 중심으로 늘어 전기대비 0.7% 증가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는 속보치 대비 0.2%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민간소비 역시 의료 등 서비스와 전기가스, 주류 등 비내구재 소비가 늘어 전기대비 0.8% 증가하면서 속보치보다 0.1%포인트 올랐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은 전기 및 전자기기, 석유‧화학제품 등이 늘어 전기대비 2.9% 성장했고, 건설업은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1.5%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이 늘어 1.1% 성장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 급여비 등이 2.3% 늘었고 건설투자는 주거용 및 비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1.5% 상승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줄었으나 기계류가 늘어 0.7% 증가했다. 수출은 6.1% 증가했는데 반도체, 화학제품, 자동차 등이 증가세를 견인했고, 수입은 화학제품, 원유 등이 늘어 4.7% 증가했다.

실질 국민총소득(GNI)도 전기대비 2.4% 증가했다. 2분기 0.6% 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수출가격 하락폭이 수입가격 하락폭보다 적어 교역조건이 개선됐고, 배당금 지급이 감소했으며 국외순수취요소소득도 2분기 마이너스(-) 1조9000억원에서 3분기 1조1000억원으로 증가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같은 깜짝 성장세에 힘입어 1인당 GNI도 3만 달러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해 한국의 1인당 GNI는 2만7천561달러였다. 성장률과 물가, 그리고 환율이 현재의 추이를 지속할 경우 내년에는 국민소득 3만 달러 달성이 확실시된다. 한국 경제는 2006년 2만795달러로 2만 달러대를 처음 돌파한 뒤 10년이 넘도록 3만 달러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1인당 GNI는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인구로 나눈 값으로, 한 나라 국민의 생활 수준을 파악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특히 1인당 GNI 3만 달러는 선진국으로 진입했다는 기준으로 인식돼왔다.

한편 국민소득에 영향을 주는 모든 경제활동을 반영하는 종합적 물가지수인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대비 3.5% 상승했다.

3분기 총저축률(36.9%)은 국민총처분가능소득(+3.2%)이 최종소비지출(+1.2%)보다 더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전기대비 1.2%p 상승했다. 국내총투자율은 전기대비 0.1%p 하락한 31.4%를 기록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