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美경제 호조·금리 추가인상 가능성 상승 출발
환율, 美경제 호조·금리 추가인상 가능성 상승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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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손지혜 기자] 밤사이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7원 오른 1081.5원에 개장했다. 금통위에서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았음에도 원화가 약세를 보인 것이다.

통상 금리 인상은 원화 강세의 재료다. 그러나 이미 인상에 대한 논의가 지속돼 온 상태에서 인상 자체가 원화 가치를 높이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추가 인상 계획에 대한 시그널이 환율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 금통위 결과 이후 이주열 한은 총재가 매파와 비둘기파 중 어떤 코멘트를 할 지가 주목되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매파적(통화긴축) 발언을 할 가능성이 적다고 본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인상자체가 충분히 매파적"이라며 "단기간 내에 금리인상이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만 있다면 환율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덧붙여 그는 "금리 인상이 만장일치로 이뤄졌는지 소수의견이 나왔는지에 대한 여부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들은 달러화 강세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미국에서 3분기 경제성장률 수정치가 기존 3.0%에서 3.3%로 상향 조정됐다. 개인 소비지출이 소폭 하향(2.4->2.3)된 반면 기업의 비거주용 고정자산 투자(3.9->4.7)와 정부지출(-0.1->0.4)이 반등했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 2014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정기 경기동향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발표된 물가지표도 좋았다. 베이지북은 "미국 경제 전망이 소폭 개선됐으며 물가상승 신호도 강화됐다"고 밝혔다. 이는 12월 금리인상 시그널로 인식되며 직접적인 달러화 강세 요소다.

그러나 트럼프가 마빈 굿프렌드를 미연준 이사로 지명한 것은 달러화 강세를 상쇄하는 요인이다.

마빈 굿프렌드 지명자는 재닛 옐런 현 연준 의장의 통화정책(비둘기파)에 비판적 의견을 내왔다. 또 미국이 심각한 경기후퇴에 처한다면 일본과 유럽처럼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해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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