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단체 관광객 온다고?···환율 1084.4원 '최저치 재경신'
中 단체 관광객 온다고?···환율 1084.4원 '최저치 재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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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손지혜 기자] 상승마감 했던 환율이 다시 고꾸라지면서 종가기준 연저점을 재경신했다.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2원 내린 1084.4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종가기준 2014년 11월 6일(1083.8원) 이후 3년만에 최저치다.

이날 환율은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도세와 북한발 리스크 강화 등 달러화 강세 재료들로 상승 출발했다. 이후 오후 1시 15분께까지도 1090원대 초반 ~ 1080원대 후반 선에서 소폭으로 등락하기만 했다.

그러나 장중 중국발 이벤트 등 강력한 원화 호재 이벤트가 발생하자 환율은 장중 급락해 마감 4분을 앞두고 1083.9원까지 떨어지며 연저점에 근접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베이징과 산둥성에 한해 단체관광 금지를 풀었고 이 발표가 나자마자 외국인들을 중심으로 실물량이 어마어마하게 들어왔다"며 "90원선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에서 숏플레이가 누적되며 중국발 원화 호재 이벤트가 터지자 쭉 밀려버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오늘 오후 중국의 관광 분야 주무부처인 국가여유국(國家旅游局)이 28일 회의를 통해 베이징(北京)과 산둥(山東) 지역에 한해 일반 여행사들에 한국행 단체 관광을 허용키로 했다. 중국 당국의 이번 조치는 한·중 관계 개선의 신호탄으로도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원화 약세 및 강세가 혼재하는 장흐름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유가증권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차익실현 및 아시아리스크오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해 시장의 흐름 자체를 원화 약세로 내다보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대내적 요건으로 인해 원화 강세 흐름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유탁 하나경영연구소장은 "한·중관계 개선도 중요하지만 특히 대내요건을 봐야 한다"며 "30일 금통위를 앞두고 있어 금리 인상의 가능성이 강한 가운데 월말 네고물량도 나오고 있으며 당국의 경계심도 예년에 비해 보수적이어서 원화 강세의 요소가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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