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포항지진 기부···연말 이웃돕기 성금 행렬 이어질까
재계, 포항지진 기부···연말 이웃돕기 성금 행렬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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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현대차 등 기부···LG, '성금 기부' 계획 없어

▲ 자원봉사자들이 지난 16일 포항시 흥해체육관에서 구호품을 나르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사태로 기부금 집행에 미온적 자세를 보여온 재계가 포항 지진을 계기로 기부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재계의 성금 기부가 예전과 비교해 늦은 감이 있으나,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포스코 등 기업이 기부의 물꼬를 트면서 나머지 기업들도 성금 기부에 나설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포항 지진 피해에 써달라며 성금 3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계열사와 함께 연말 이웃돕기 성금으로 예년과 같은 수준인 50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출연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와 계열사들은 1999년부터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을 기탁해 왔다. 올해까지 누적 기탁금은 5200억원에 이른다. 특히 지난 2012년부터 6년 연속 500억원씩을 성금을 기부해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후 기부금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10억원 이상 기부 땐 이사회 승인을 얻도록 하고 있다.

이번 이웃돕기 성금은 이인용 삼성전자 사회봉사단장이 각 계열사 대표이사들에게 이웃사랑 성금의 취지를 설명하고 적극 참여를 요청해 이뤄졌다.

이 단장은 "연말 이웃사랑 성금을 통해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이 희망과 용기를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K그룹은 포항지역 이재민과 재해복구 성금으로 20억원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SK그룹은 관계사별로 피해 복구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진행 중이다. SK그룹도 10억원 이상의 후원금에 대해 이사회 의결을 의무화하고 있다.

SK E&S와 자회사 영남 에너지서비스는 포항시청을 방문해 피해복구 성금 7000만원을 전달했다.

SK텔레콤은 대구지역 직원들이 포항에서 자원봉사 중이며, 이재민들에게 필요한 각종 생필품을 제공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포항지역 이재민 대피소에 가판대를 설치, 생필품 등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포항시에 지진피해복구 지원금으로 20억원을 전달했고, 포스코는 대기업 중 가장 먼저 포항 지진 피해 구호를 위한 성금 15억원을 전달했다.

LG그룹은 이재민이 머무는 포항 체육관에 전자레인지 등을 지원하고 자사 가전제품이 지진으로 고장 난 경우 할인 서비스 등을 지원하고 있지만, 그룹 차원의 성금 기부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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