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베트남쌀국수 앞세워 라면시장 공략
이마트, 베트남쌀국수 앞세워 라면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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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젊은 여성이 이마트 라면 매장에서 '피코프 포하노이'를 고르고 있다. (사진=이마트)

북부 호치민식 '에머이' 출시…끓이지 않고 물 부어 조리

[서울파이낸스 김태희 기자] 국내 시장에서 베트남쌀국수의 인기가 라면을 앞지르고 있다. 이마트는 '하노이 쌀국수'를 출시해 수요 확대에 속도를 높인다.

27일 이마트에 따르면 베트남쌀국수의 매출 신장률은 지난해 30.3%에 이어 올해 1~10월에도 19.4%까지 치솟았다. 반면 같은 기간 라면 매출은 각각 6.1%, 6.7% 줄었다.

이마트는 베트남 쌀국수가 '제2 전성기'를 맞이했다고 진단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2015년 베트남 하노이식(북부) 쌀국수 '에머이'가 국내에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쌀국수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에머이는 호치민식 쌀국수와 달리 숙주 대신 마늘 절임을 사용하고 육수가 진하다"고 말했다.

이에 이마트는 베트남 라면시장 1위 업체인 에이스쿡과 협업해 '피코크 포하노이'를 국내에 출시했다. 육수의 담백한 맛을 강조하고, 양파·후추·고추와 같은 향신료를 더해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것이 특징이다.

피코크 포하노이는 봉지라면 형태다. 면발 굵기를 기존 라면보다 얇게 만들어 끓이지 않고 물을 부어 바로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이마트는 피코크 포하노이를 '짜왕'과 '진짬뽕'과 같은 대박 상품으로 키워 하락세에 접어든 라면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김일환 이마트 피코크 담당 상무는 "지난해 8월부터 연구 개발을 시작해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정통 북부 베트남식 쌀국수를 개발했다. 올겨울을 시작으로 베트남쌀국수가 국내 라면 시장을 선도해 집에서 즐기는 트렌드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바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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