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임추위, 예보 참여 배제…'관치' 차단
우리은행 임추위, 예보 참여 배제…'관치'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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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자율경영 보장…고객·주주에게 신뢰성 보일 것"

▲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우리은행은 9일 이사회를 열고 1대주주 예금보험공사의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 불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예보가 임추위에 참여할 경우 사실상 정부 개입 또는 '신(新)관치'로 해석될 수 있다는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사회는 "우리은행의 자율경영 보장 취지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시장과 고객, 주주에게 정부와 은행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럼에도 예보는 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에 대해 최대주주로서의 권리는 행사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우리은행은 가까운 시일내에 임추위를 개최해 은행장 후보자 자격요건 선정 등 후임 은행장 선임을 위한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미 사임을 표명했으나 법적으로는 이사 지위를 갖춘 이광구 전 은행장은 선임 절차에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임추위에 불참할 뜻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 우리은행 임추위는 민영화 당시 4% 이상 참여한 주요 5대 주주가 추천해 선임된 사외이사 5명으로 운영된다. 노성태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을 비록해 박상용 연세대 교수,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장동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IMM PE), 톈즈핑(田志平) 중국 베이징 푸푸다오허 투자관리유한공사 부총경리 등이다.

한편, 은행장 선임을 위한 임시주총에는 오는 24일을 기준으로 주주명부에 등재돼 있는 주주에게 의결권을 부여한다. 권리주주의 확정을 위해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주식 명의개서 등 주주명부 기재사항 변경이 잠시 중단된다. 임시주총 개최일은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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