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패키징, 코스피 입성…"음료패키징 전문기업 도약"
삼양패키징, 코스피 입성…"음료패키징 전문기업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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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섭 삼양패키징 대표(사진=서울IR)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국내  페트병 제조업체 삼양패키징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추진한다.

이경섭 삼양패키징 대표이사는 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스피 상장 뒤 향후 사업 비전과 성장 전략을 밝혔다. 국내 음료패키징 분야 시장점유율 선두 자리를 굳건히 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삼양패키징은 지난 2014년 11월 모회사 삼양사의 용기 및 재활용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설립됐다. 이후 2015년 7월 아셉시스글로벌과 합병했고, 현재 국내 PET 용기 시장에서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회사는 페트 패키징과 아셉틱(무균충전음료생산) 음료 OEM·ODM을 주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국내 최대 규모의 음료 패키징 생산능력(CAPA)과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또, 국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무균충전음료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양패키징은 35개의 페트 패키징 생산라인과 3개의 아셉틱 음료 생산라인을 가동 중이다. 해당 생산라인을 통해 연 21억3000만 개의 페트용기와 4억5000만 개의 아셉틱 충전 음료 등 합산 25억8000만 개의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이경섭 대표는 "특히, 회사가 보유한 아셉틱 충전시스템은 PET병 제조, 음료 무균 충전, 포장까지 일괄 생산할 수 있는 최첨단 시스템으로, 생산 전 공정은 높은 기술을 요구하는 무균 상태로 진행된다"며 "또, 해당 사업은 페트병 제조 설비는 물론, 음료 배합, 살균, 무균 충전 설비 등의 대규모 투자와 핵심 기술을 요구해 진입장벽이 높고 사업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는 업계 최대의 공급대응력과 운영 효율성,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기준 경쟁시장 내 페트 패키징은 58%, 아셉틱 음료 OEM·ODM 시장은 100%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양패키징은 이러한 성장을 바탕으로 설립 이후 꾸준한 실적 개선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3101억원, 영업이익 409억원, 당기순이익 242억원을 거뒀다. 특히, 매년 영업이익 및 에비타(EBITDA,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는 10% 이상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회사는 향후에도 고부가가치 사업인 아셉틱 음료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신규사업인 친환경 종이 소재 음료 용기(카토캔)를 출시하는 등 추가 성장 전략을 통해 매출과 이익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대표는 "삼양패키징은 제품생산 역량을 강화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면서 지속성장이 가능한 사업모델을 만들어 왔다"며 "이번 상장을 계기로 국내 패키징 시장에서 삼양패키징의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패키징 전문기업으로 나가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양패키징의 총 공모주식 수는 459만5450주이고, 전체 구주매출로 진행될 예정이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2만6000원~3만원으로, 공모 예정금액은 최대 1378억6000만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3일~14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20일~21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이달 말 상장 예정이며,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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