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IPO 시장 '후끈'…중·대형 기업 줄줄이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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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스튜디오드래곤·삼양패키징·체리부로·진에어 포함 10여개 수요예측

[서울파이낸스 정수지 기자] 올해가 두 달여가량 남은 상황에서 막판 기업공개(IPO)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을 시작으로 예상 시가총액이 1조원에 육박하는 진에어 등이 본격 상장에 박차를 가한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스튜디오드래곤은 코스닥시장 상장에 앞서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이 회사는 올해 CJ E&M의 드라마제작사업부가 독립해 설립한 드라마 기획·제작 전문 스튜디오다.

대표 작품으로는 '미생' '시그널' '푸른 바다의 전설' '도깨비' 등이 있다. 공모 희망가는 3만900원부터 3만5000원이다. 예상 공모 규모는 약 1854억~2100억원, 시가총액은 8663억~9813억원이다.

이 회사에 대해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높아진 실적베이스(매출액 2966억원)에도 불구하고 내년에도 34% 증익을 전망한다"며 "상장 후 글로벌 프로젝트 본격화로 해외발 성장이 시작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적 전망과 피어그룹 밸류에이션을 고려해 적정 주가는 1주당 3만8000~4만5000원으로 제시한다"며 올해 EPS 전망치 기준 32~38배, 내년 EPS 24~28배 수준으로 평가했다.

이어 오는 13일에는 삼양패키징이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이 회사는 식품·화학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며 삼양사의 자회사다. 2014년 삼양사의 용기·재활용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공모 희망가는 2만6000원~3만원 사이며 공모 규모는 최대 1378억원, 이 기준 시가총액은 4263억원이다.

15일과 16일에는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과 체리부로, 대원이 수요예측을 대기 중이다.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의 공모 희망가는 8100~9000원이며 공모 규모는 154억~171억원 정도다.

체리부로와 대원의 공모 희망가는 각각 4300원~4700원, 1만3000원~1만5000원이다. 공모 희망가는 두 회사 모두 200억원대 후반으로 추산된다. 20일부터 사흘간 에스트래픽, 메카로, CTK코스메틱스 등도 예정됐다.

아울러 가장 주목받는 IPO 기업은 단연 '진에어'다. 진에어는 2008년에 설립한 대한항공의 자회사로 제주항공에 이어 저비용항공사(LCC) 2위 기업이다.

공모 희망가는 2만6800원~3만1800원이며 공모 규모는 3216억~3816억원에 달한다. 예상 시가총액은 8040억~9540억원 사이로 1조원에 육박한다. 이번 상장을 위해 구주매출 900만주, 신주모집 300만주를 포함해 총 1200만주를 공모한다. 같은 달 29~30일 청약을 거쳐 내달 초 유가증권시장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연내 상장을 마무리하기 위해 이달 IPO 기업들의 수요예측 일정이 몰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스닥시장 IPO 딜이 대거 몰리면서 IPO 규모가 사상 최초로 3조원을 넘길지 여부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 6일 티슈진이 코스닥에 상장하면서 올해 공모금액(스팩포함)은 2조7304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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