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IB, 올해 韓 성장률 3%대 상향 전망
해외IB, 올해 韓 성장률 3%대 상향 전망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분기 성장 호조…가계대출 연착륙 가능"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이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3%대로 상향 전망하고 있다. 예상을 뛰어넘는 3분기 성장세가 주효했다. 올해 경제 성장세에 힘입어 해외 IB들은 내년 성장률도 2%대 중반에서 2%대 후반으로 올려 잡았다.

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바클레이스, JP모건, 골드만삭스, 노무라, HSBC 등 9개 주요 투자은행의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평균은 3.0%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2.8%)보다 0.2%p 상향된 수준이다.

해외 IB들의 내년 성장률 전망 평균 역시 2.6%에서 2.8%로 한 달 만에 0.2%p 올랐다. 해외 IB가 국내 기관보다 보수적으로 경제 전망을 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성장률 3%대 달성 가능성에 한층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정부가 지난 7월 올해 성장률 전망을 3.0%로 제시했지만 해외 IB는 그간 3%대 전망에 의문을 품었다. 한 달 전만 해도 9개 해외 IB 중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3%대로 제시한 곳은 한 군데도 없었다.

그러나 9월 통관 기준 수출액이 역대 최고를 찍고 10월 열흘 가까운 긴 연휴에도 수출이 증가하자 분위기가 달라졌다. 여기에 지난달 26일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1.4% 증가했다는 발표가 나오자 한국 성장률 전망도 무더기 상향됐다.

3분기 성장률은 2010년 2분기(1.7%) 이후 7년 만에 최고로, 4분기 성장률이 -0.5%를 기록해도 연간 3%대 성장이 가능한 수치다.

지난달 정부가 내놓은 가계부채 대책으로 그간 한국 경제의 취약 고리이던 가계부채가 연착륙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과 새 정부 정책의 일자리 창출·경기 부양 효과도 한국 경제에 '플러스' 요인이 될 것으로 해외 IB들은 분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9개 해외 IB 중 5곳이 한 달 만에 성장률을 높였다. 골드만삭스는 전월 2.8%에서 한 달 만에 성장률을 0.4%p나 높인 3.2%로 제시했다. JP모건은 2.9%에서 3.2%로 0.3%p 상향했다. 바클레이즈와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A-ML)는 한국의 성장률을 각각 2.9%에서 3.1%로 올려 잡았다.

반면 씨티는 2.9%, 크레디트 스위스는 2.8%로 전월과 같이 2%대 성장률 전망을 고수했다. HSBC와 노무라도 변함없이 2.7%를 유지했다.

내년 성장률의 경우 해외 주요 IB 9곳 중 3곳이 높였다. 바클레이스가 내년 한국의 성장률을 2.7%에서 3.1%로 높였고 골드만삭스는 2.5%에서 2.9%, JP모건도 2.7%에서 2.9%로 상향 조정했다. 나머지 6곳은 전월 전망을 유지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