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정수지 기자] 코스피지수가 기관의 대량 매도에 2540선으로 밀렸다. 코스닥지수는 이틀째 상승랠리를 이어가며 연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8.56p(0.33%) 내린 2549.41로 장을 마감했다. 전장대비 0.68p(0.03%) 떨어진 2557.29로 출발한 지수는 보합권에서 등락하다 기관의 매도세에 결국 하락 마감했다. 장 중 2529.94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813억원, 1440억원가량 사들였고 기관은 3700억원 가까이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프로그램매매에서 차익거래는 약 1423억원 매도, 비차익거래는 302억원 정도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내렸다. 은행은 2.27% 주가가 떨어졌고 통신, 증권, 금융, 보험, 전기가스, 철강금속, 기계, 의료정밀, 비금속고아물, 제조, 건설 등도 하락했다. 반면 서비스, 의약품, 음식료, 종이목재는 소폭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부진했다. KB금융은 3.51% 빠졌고 포스코, 삼성물산, 삼성생명, 신한지주, SK텔레콤은 2% 이상 밀렸다. SK하이닉스와 현대차, LG화학, 한국전력은 1% 넘게 내렸고 삼성전자우, 네이버,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약세였다. 이날 삼성전자는 보합으로 거래를 종료했고 현대모비스만 0.55% 뛰었다.
종목별로는 341개 종목은 주가가 올랐고 457개는 떨어졌다. 75개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특징주로는 KT&G가 전자담배 출시 기대감에 3.74% 상승했고 유유제약은 일반의약품 마케팅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 체결 소식에 4.29% 올랐다.
삼부토건은 경영정상화 진행 소식에 4% 뛰었고 롯데손해보험과 경동나비엔은 3분기 호실적에 각각 2.26%, 11.56% 강세였다. 넷마블게임즈와 엔씨소프트는 신작 '블레이드 앤 소울 모바일' 기대감에 각각 6.57%, 3% 올랐다.
한샘은 사내 성폭행 논란에 2.64% 하락했고 성신양회는 한라시멘트 인수 본입찰 불참 소식에 6.89% 떨어졌다. 대한해운은 SM상선 지분율 감소 우려에 15% 가까이 급락했고 동원시스템즈는 3분기 실적 부진에 3.59% 내렸다.
같은 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2.66p(0.38%) 오른 703.79로 거래를 끝냈다. 지난 3일 약 14개월 만에 700선을 돌파하며 연중 최고치를 터치한 코스닥지수는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90억원, 908억원어치 내다팔았으나 개인 홀로 1900억원 정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업종별로는 상승업종이 비교 우위였다. 방송서비스는 3%대 강세였고 통신방송서비스, 디지털콘텐츠, 통신장비, 컴퓨터서비스, 의료·정밀기기, 음식료·담배, 오락·문화, 건설, 제약 등도 오름세였다. 그러나 비금속은 2.49% 내렸고 섬유·의류, 일반전기전자, 정보기기, IT부품, 기계·장비, 기타제조, 유통 등도 출렁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였다. CJ E&M은 6% 가까이 올랐고 메디톡스 4.33%, 휴젤 4.16%, 코미팜 1.13%, 컴투스 1.72% 등도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이와 대조적으로 티슈진은 17.88% 급락했고 포스코켐텍 4.60%, 바이로메드 3.05%도 미끄러졌다.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 로엔, SK머티리얼즈, 펄어비스도 소폭 하락했다. 파라다이스는 보합이였다.
종목별로는 상승 527개, 하락 603개, 보합 104개였고 상한가 종목은 2개로 집계됐다. 특징주로는 스마젠의 에이즈백신 상업화 기대감에 모회사 큐로컴과 큐로홀딩스, 지엔코가 각각 6.06%, 22.09%, 5.63% 상승했다.
테라세미콘과 현대통신, 실리콘웍스, 오로라는 3분기 호실적에 각각 2.63%, 3.09%, 10.77%, 10.08% 올랐다. 메지온은 45억원 규모 자사주 처분 결정에 6.42% 강세였고 휴비츠는 3분기 영업이익 부진에 3.33% 하락했다. 행남생활건강은 파산신청 취하 후 거래재개 첫날 16.86% 밀렸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원 오른 1115.0원으로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