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銀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 2.7% …불확실성 커"
기업銀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 2.7% …불확실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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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기업은행 경제연구소)

G2통상압력 수출 둔화…건설·설비투자도 줄어들 전망

[서울파이낸스 손예술 기자] 기업은행 경제연구소가 내년 경제성장률을 연 2.7% 성장으로 전망했으나, 대외 리스크가 켜져 한 치 앞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6일 기업은행 경제연구소가 낸 '2018년 경제 및 중소기업 전망'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 회복과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으로 경기가 개선되고 있으나 주요 2개국(G2)리스크와 가계부채 경착륙, 건설 및 설비투자 침체 등이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잠재적인 국제 통상 요인이 있어 수출 회복이 둔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연구소 측은 수출 증가율이  올해 10.9%에서 내년 4.1%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중국의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국내 수출입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연구소 측은 "외교적 이슈와 맞물려 미국과 중국의  통상압력이 수출 회복에 새로운 리스크로 등장했다. 수출증가세가 둔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도 올해 12.8%에서 내년 5.1%로 반 토막 날 것으로 우려된다. IT(정보기술)와 석유화학을 제외하고서는 전체적으로 투자가 큰 폭으로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축소의 영향으로 건설투자 역시 증가율이 올해 8.3%에서 내년에 5.6%로 축소된다.

그러나 내년에 최저임금 인상, 복제제도 확충 등 정부의 가계소득 증대정책으로 민간소비 증가율은 올해 2.3%에서 내년에 2.6%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중소기업 경기와 관련, 정부의 소비 진작 정책에도 자동차·건설 등 일부 업종의 부진과 대외 리스크로 중소기업의 생산 증가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된다.

내년에 중소기업의 자금 사정은 양극화가 심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가계대출 억제로 중기대출이 늘어나는 풍선효과와 은행간 경쟁확대로 대출이 우량 중소기업으로 몰릴 가능성이 대두된다.

기업은행 경제연구소 측은 "경제 회복세가 강화되려면 소비 여력 확충, 경제구조 체질 개선 등 미시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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