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유진 '홈데이 롯데고양점'…"인테리어도 맞춤 시대"
[르포] 유진 '홈데이 롯데고양점'…"인테리어도 맞춤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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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롯데아울렛 고양점에 문을 연 '홈데이 롯데고양점' 매장 전경.(사진=나민수 기자)

이케아·롯데아울렛 '동거'…국내외 300여개 브랜드 인테리어 자재 비치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전문 디자이너들이 1:1 맞춤 상담을 통해 고객들의 성향과 니즈까지 만족시켜 드리겠습니다."

유진기업은 지난해 홈데이 1호점(목동점)과 2호점(잠실점)에 이어 최근 롯데아울렛 고양점에 홈데이 3호점을 열었다. 홈데이는 홈 인테리어에 관한 모든 것을 한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홈 인테리어 토털 솔루션 매장으로, 유진기업은 전문성과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일본 리폼 기업인 '홈테크(Home Tech)'와 제휴를 맺었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홈데이 롯데고양점은 약 1000㎡ 규모로 1층에 입점한 매장 중 가장 넓다.

기자가 방문한 날은 평일 점심시간이 지났음에도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이들 중 상당수는 가구를 보러온 사람들이었다. 2, 3층에는 이케아, 1층에는 홈데이 롯데고양점을 비롯한 다양한 가구·인테리어 자재 매장들이 즐비해 있다.

유진기업도 이점을 고려해 과감히 이케아, 롯데아울렛과의 '동거'를 선택했다. 고객들은 매장 1층 홈데이 롯데고양점에서 홈인테리어 전문가들과 일대일 맞춤형 상담 및 300여개 브랜드 자재들을 직접 살펴볼 수 있고, 2, 3층에 위치한 이케아에서는 집을 단장하는 데 필요한 가구나 인테리어 소품 등의 홈퍼니싱 제품들을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지상 1층에 자리한 롯데아울렛은 다른 침대, 의자, 가구 브랜드들도 완제품 및 특화된 분야 상품을 판매하고 있어 '틈새'를 톱니바퀴처럼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구성 덕분인지 주말에는 약 5000명이 방문한다고 한다.

김도균 홈데이 롯데고양점장은 "홈데이는 혼자 하기 어려운 홈 인테리어 디자인과 시공을 전문으로 하기 때문에 홈퍼니싱 전문매장인 이케아와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윈-윈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홈데이 롯데고양점은 복층으로 이뤄진 다른 지점들과는 달리 단층으로 구성돼 탁 트인 느낌이었다. 매장 입구에는 전문 디자이너들이 위치해 손님들을 맞는다. 디자이너들은 홈데이 매장 구경을 쇼룸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홈데이의 디자인과 제품을 살펴본 후 침실, 거실, 주방, 욕실을 체험하고 마지막으로 벽지·바닥재 등 자재로 마무리하면서 전체를 관람할 수 있기 때문이다.

▲ 홈데이 롯데고양점에 전시된 국내외 300여개 브랜드의 인테리어 자재들.(사진=나민수 기자)

홈데이 롯데고양점은 수도권 북부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쇼룸(showroom)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총 5개 스타일의 쇼룸 가운데 모던 클래식은 백석·마두동 등 단독주택이 많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했다.

클래식한 주방가구와 전체적으로 통일된 화이트 디자인은 물론 벽에는 벽난로를 설치해 여유로우면서도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모던 클래식 쇼룸에는 KT의 인공지능(AI) 서비스인 기가지니가 설치돼 홈사물인터넷(IoT) 기술과 접목한 스마트 홈 시스템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신혼부부와 젊은 층 세대 거주 비중이 높은 점을 겨냥해 클래식한 디테일 요소에 유니크한 컬러를 입힌 캐주얼 클래식 쇼룸도 마련됐다. 캐주얼 클래식 쇼룸은 침실부터 주방까지 모두 최신 디자인으로 꾸며져 있어 트렌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자녀방 패키지 시스템인 클라우드 룸도 눈에 띈다. 이층침대와 침대 하단에 책상을 둬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옷장부터 침대 계단까지 모든 공간에 수납할 수 있도록 해 10대 이하의 자녀를 둔 고객들의 관심이 특히 높았다.

▲ 홈데이만의 자녀방 패키지 시스템인 클라우드 룸을 구경하고 있는 방문객들.(사진=나민수 기자)

주방에는 에넥스, 넵스, 클린업 등 국내외 기업 5곳의 제품들이 전시돼 있다. 제품은 고객의 집 모양에 맞춰 일자형, 아일랜드 형, ㄷ자형 등 다양하게 선택 가능하다. 매장 중간에 나열된 수도꼭지들은 직접 이용해볼 수 있다.

매장 곳곳에는 인테리어 관련 자재들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욕실 체험 존에서는 다양한 샤워기 제품들의 물을 틀어보고 직접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 라이팅 체험 존에서는 조도와 컬러까지 소비자가 자신의 공간에 적합한 조명을 선택해 볼 수 있도록 했다.

▲ 홈데이 롯데고양점 욕실 체험존에 설치된 샤워헤드 제품들. 소비자들이 다양한 샤워기 제품들의 물을 틀어보고 직접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사진=나민수 기자)

홈데이만의 강점인 국내외 300여개 브랜드의 인테리어 자재 등을 전시해 고객들이 인테리어와 관련된 다양한 제품들을 매장에서 직접 보고 만져보며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해 전체 브랜드 가운데 약 90% 이상을 중소기업 브랜드로 들여놓아 고객들은 고품질의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매장 내 상주하는 디자이너들은 매장 관람을 마친 고객들이 상담을 요청하면 고객들과의 대화를 통해 고객 맞춤형 디자인을 추천해준다. 모든 제품이 가격정찰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고객들은 상담석에서 바로 견적을 받아볼 수 있다. 상담석에 있는 대형 모니터를 통해 실제 인테리어 시공 사례와 비용 등도 볼 수 있다.

특히, 유진기업은 소비자 불만 지수가 가장 높은 업계 특성을 고려해 홈데이의 디자이너와 시공팀 모두 정직원으로 구성해 신뢰성을 높였다. 디자이너의 경우 모두 디자인을 전공한 것은 물론, 수년간 관련 업계에서의 경험도 가지고 있는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 홈데이 롯데고양점에 상주하는 전문 디자이너들.(사진=나민수 기자)

상담이 끝나면 해당 담당자가 고객의 집을 방문해 구체적인 견적과 디자인을 제안한다. 실측 후 제안서를 고객이 수락하면 계약을 맺고 시공에 들어간다. 이때 계약 주체는 홈데이로, 고객이 향후 애프터서비스(A/S)를 요구할 때 홈데이가 책임지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A/S 기간은 제품에 따라 1~2년간 무상으로 진행되며 이후에는 유상으로 고객들은 평생 A/S를 받을 수 있다.

홈데이는 책임시공을 내세우고 있어서 담당 디자이너가 일정, 공정별 단계, 일정을 알아서 관리해주며 고객이 공정별 완성도를 궁금해 하면 현장 사진도 찍어서 보내주는 세심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매장을 찾은 고객 박 모씨는 "쇼룸을 보니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고 매장에 전시된 다양한 자재들도 직접 만져볼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 같다"며 "특히, 발품을 팔지 않고도 전문 디자이너들과 상담을 통해 견적을 바로 받아볼 수 있어 편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테리어 이후에 사용할 소품들은 바로 위에 위치한 이케아에 들러서 구매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 홈데이 롯데고양점을 방문한 커플이 상담석에서 상담을 받고 있다.(사진=나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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