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옥죄기에도 '청약 열기'···줄줄이 1순위 마감
대출 옥죄기에도 '청약 열기'···줄줄이 1순위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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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서대문구의 한 견본주택에서 내방객들이 단지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이진희 기자)

"문턱 높아지기 전에 받자"…문래 롯데 캐슬 59㎡ 13.37대 1 '주중 최고'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정부의 잇따른 고강도 부동산 규제책이 무색할 정도로 청약시장의 열기가 여전히 뜨겁다. 내년부터 강화되는 대출규제를 앞두고 서둘러 막차를 타려는 수요자들이 몰리며 인기지역에선 1순위 마감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3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이번주 청약 접수를 받은 △문래 롯데캐슬 △부평 아이파크 △시흥 은계지구 제일풍경채 △사가정 센트럴 아이파크 △시흥시청역 동원로얄듀크 등 단지가 1순위 당해 마감되며 우수한 청약 성적을 올렸다.

우선 롯데건설의 '문래 롯데캐슬'은 지난 2일 청약접수를 진행한 결과, 429가구 모집에 3556명이 청약에 나서며 평균 8.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경쟁률은 전용 59㎡에서 나왔다. 182가구 모집에 2433명이 몰려 경쟁률이 13.37대 1까지 치솟았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서울 도심권에 위치한데다 신규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여전해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면서 "실수요자들이 청약에 나선만큼 계약도 순조로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의 '사가정 센트럴 아이파크'와 '부평 아이파크'도 무난하게 마감을 마쳤다. 사가정 센트럴 아이파크는 866가구 모집에 3887명이 청약을 신청해 평균 4.49대 1의 경쟁률을, 부평 아이파크는 220가구 모집에 1134명이 몰려 평균 5.15대 1의 경쟁률을 각각 나타냈다.

같은 날 청약을 진행한 동원개발의 '시흥시청역 동원로얄듀크', 제일건설의 '시흥 은계지구 제일풍경채'도 각각 평균 17.95대 1, 10.48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대출 문턱이 더 높아지기 전에 청약을 서두르려는 수요자가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내년부터 신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시행한다고 밝히자 수요자들의 마음이 조급해졌다는 분석이다.

중도금대출의 보증한도는 수도권과 광역시, 세종시의 경우 기존 6억원에서 5억원으로 축소된다. 한도를 넘는 금액은 개인 신용대출로 조달해야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10∙24 가계부채 종합대책의 대출규제가 내년에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어서 이달 분양시장부터 열기가 점차 달아오를 것"이라면서 "예비청약자들이 조급한 마음에 청약을 서두르고 있는데 생활권이나 조망권 여부, 브랜드 가치 등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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