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IoT로 사회적 고민 던다
이통 3사, IoT로 사회적 고민 던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SK텔레콤 로라(LoRa) 기반 위치 추적 단말기 '지퍼(Gper)' (사진=SK텔레콤)

사회적 약자 안전 서비스에 어구·쓰레기 관리까지 다양한 서비스 제공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각각 사물인터넷 전용망 구축을 완료하고 관련 서비스와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가운데에는 사회적 약자를 돕거나, 관련 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아이디어 서비스가 많이 있다.

먼저 지난해 SK텔레콤이 출시한 '로라(LoRa)' 기반 위치 추적 단말기 '지퍼(Gper)'는 어린이나 치매 노인을 위한 안전서비스로 활용되고 있다. 지퍼는 크기가 작고 휴대가 간편해 목걸이로 사용하거나 가방 등에 부착이 가능하다. 지하는 물론이고 거의 모든 곳에서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지난 9월에는 SK브로드밴드가 부천시와 '실종치매 어르신 안심귀가' 업무 협약을 맺고, 지퍼 700대를 무상제공해 사회안전망 구축에 나서기도 했다. 부천시 관내 3개 경찰서에서 실수요자들에 지퍼를 배포하고, 보호자의 실종 신고가 들어오면 부천시청 365센터를 통해 치매어르신의 동선을 알아내는 방식이다.

KT는 서울시 동자동 및 남대문 쪽방촌 80가구에 자체 제작한 스마트 IoT 센서를 부착한 LED 전등을 시범적으로 제공해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 IoT센서는 동작감지 기능(장기간 움직임이 없을 때 사회복지사에 알림)을 통해 독거노인의 고독사 예방에 도움을 준다.

▲ 어구 트래커 작동 화면. 어구에 장착된 NB-IoT를 통해 어구의 실시간 영상과 실시간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이호정 기자)

KT는 최근 어민들을 위한 사물인터넷 서비스도 공개했다. KT는 지난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마린 위크 2017' 전시회에서 '어구 트래커'를 선보였다. KT에 따르면 한해 2만톤가량의 어구가 자연재해 등으로 유실된다. 이에 KT는 협대역사물인터넷(NB-IoT)를 활용해 매년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어구 유실을 방지할 수 있는 어구 트래커를 개발했다. 어구에 사물인터넷을 장착해 위치를 파악할 수 있어 어민들의 어구 유실 피해가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 이큐브랩의 시스템 개발자들이 태양광 압축 쓰레기통과 수거관리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IoT를 통한 스마트 쓰레기 수거관리에 나서고 있다. 스마트 쓰레기 수거관리는 도시 대로변에 설치된 쓰레기통과 주택 밀집 지역의 주민 공용 쓰레기통에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 모듈과 적재량 감지 센서를 탑재, 정확한 쓰레기 적재량 정보를 각 지자체의 관제센터와 관할 환경미화원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전송하는 방식이다.

특히 태양광 에너지로 구동되는 압축 쓰레기통의 경우 쓰레기가 쌓이면 넘치지 않도록 자동으로 압축해 줘 기존 가로변 쓰레기통보다 최대 8배 더 많은 쓰레기 적재가 가능하고 실시간 적재량 파악이 가능해 쓰레기 범람 등 환경오염 관련 민원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또 화재 감지센서도 탑재하고 있어 화재 사고 방지도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수거관리 시스템을 전국 지자체로 확대 구축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이통사들이 사물인터넷을 이용한 다양한 아이디어 서비스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이 가운데에는 사회적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첨단 ICT 제품도 많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