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첫신약 B형간염치료제 '베시보' 내달 출시…30% 저렴
일동제약, 첫신약 B형간염치료제 '베시보' 내달 출시…30% 저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CI=일동제약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일동제약의 첫 신약 B형간염 치료제 '베시보'가 다음 달 건강보험 급여 의약품으로 출시된다. 알약 형태의 정제인 베시보는 지난 5월 국내 개발 28번째 신약으로 허가받았지만, 건강보험 미적용으로 그동안에는 처방이 이뤄지지 않았다.

27일 일동제약에 따르면 베시보는 '베시포비르디피복실말레산염'을 주성분으로 성인의 만성 B형 간염 치료에 사용하는 전문의약품이다. 임상시험에서 베시보는 기존에 흔히 사용되는 B형간염 치료제 '바라크루드'(성분명 엔테카비르)와 '비리어드'(성분명 테노포비르)와 비교해 대등한 수준의 치료 효과를 나타냈다.

베시보는 신장 기능 저하, 골밀도 감소 등 기존 치료제에서 나타나는 부작용 발현이 유의미하게 낮아 안전성을 개선한 것으로 확인됐다. 바이러스가 약에 대한 저항력이 생겨 약물이 듣지 않는 현상인 약제 내성 역시 임상시험 동안 발생하지 않았다.

일동제약은 베시보가 다국적제약사의 B형간염 치료제에 뒤지지 않는 치료 효과를 보이면서도 부작용은 크게 줄였다는 점을 강조해 적극적으로 영업할 예정이다. 우선 시장 1위 제품인 비리어드에 비해 약가를 30%가량 저렴하게 책정해 가격 경쟁력을 살렸다.

한편, 일동제약의 베시보정 출시와 맞물려 비리어드 역시 같은 달 9일 특허가 만료돼 국내 B형간염 치료제 시장의 경쟁이 심화할 전망이다. 대개 특허가 만료되면 복제약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B형간염 치료제 시장 규모는 의약품 시장조사업체 유비스트 집계 기준 3000억원 정도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