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사손보, 라이나생명 임원 잇따라 영입…장기보험 '승부수'
악사손보, 라이나생명 임원 잇따라 영입…장기보험 '승부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훈 본부장 선임…GA영업 확대 추진

▲ 장기보험 전략추진 본부 이훈 본부장 (사진=악사손해보험)

[서울파이낸스 서지연 기자] 악사손해보험이 라이나생명 출신 인사들을 잇달아 영입하며 장기보험 확대를 노리고 있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악사손해보험은 이날 일반 장기 부문 사업을 총괄하는 Casualty(장기보험) 전략추진본부장에 이훈 본부장을 선임했다.

기존 장기보험전략추진본부 본부장을 맡았던 김재헌 본부장은 최고마케팅경영자(Chief Marketing)와 디지털 책임자(Digital Officer)를 겸직하기로 했다.

이훈 신임 본부장은 지난 1993년 신한생명으로 보험업계에 입문하고, 1996년에 라이나 생명에 입사해 20년간 근무했다.

영업 총괄 임원으로 TM 및 대면 영업의 성장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부터는 시그나코리아의 라이나금융서비스의 대표이사직을 역임했다.

악사손해보험이 장기보험 부서에 라이나생명 출신을 영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악사손해보험은 장기보험 전문가로 꼽히는 김성범 전 라이나생명 홍콩 법인장을 영입, 장기보험전략추진본부 부본부장으로 선임한 바 있다.

장기보험전략추진본부는 악사손보가 장기보험 판매 강화를 위해 올해 초 신설한 부서다. 이 부서에는 라이나생명 출신 인사가 여럿 있으며, 계속해서 라이나생명 출신들로 팀원을 꾸려갈 것으로 알려졌다.

악사손보가 장기보험 전담 부서를 설립하고, 잇따라 라이나생명 출신을 영입하는 이유는 자동차보험 전업사에서 종합손보사로 체질개선 하기 위해서다.

악사손해보험은 프랑스 최대 보험사인 프랑스악사손해보험이 2007년 교보자동차보험을 인수해 만들어진 만큼 자동차보험의 비중이 매우 높다.

악사손해보험이 지난해 벌어들인 원수보험료 가운데 자동차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89.6%이고 장기보험과 일반보험의 경우 각각 1.9%, 8.5%다.

악사손해보험은 자동차보험만으로 국내 종합손보사들과 경쟁할 수 없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는데, 이에 따라 장기보험 확대를 통해 체력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악사손해보험은 지난해 말부터 장기보험의 판매 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다. 올해 4월 취임한 질 프로마조 대표 역시 이 특명을 이어받아 장기보험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프로마조 대표는 올해까지 장기보험의 매출을 2배 이상 늘리고 2020년까지 장기보험의 비중을 30%대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현재 악사손보의 올 상반기 장기보험 원수보험료는 189억4900만원으로 지난해 178억1300만원보다 11억3600만원 가량 증가했다. 다만 장기보험 상품 비중은 아직 15%대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악사손보는 신상품 출시와 함께 상품을 팔아 줄 채널 확대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이훈 본부장은 라이나생명에서 20년간 근무한 보험전문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악사손보가 이번 영입으로 GA를 통한 상품 판매에 승부를 내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현재 악사손보에서 판매하고 있는 장기보험은 운전자보험, 치아보험, 입원비보험, 여행자보험 등이 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