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경영관리 혁신안 발표…준법감시인 도입
수출입銀, 경영관리 혁신안 발표…준법감시인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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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추천위원회 신설 '경영 투명성 제고'

[서울파이낸스 이은선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은성수 행장 취임을 기점으로 조직 쇄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영진 전원이 사표를 내고 재신임을 물은 데 이어 준법감시인과 임원추천위원회를 신설해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로 했다. 다음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부실 책임 논란 등을 정리하기 위한 수순으로 해석된다.

수출입은행은 17일 이사회를 열고 내부통제 강화와 경영투명성 제고를 위해 준법감시인 제도, 임원추천위원회, 외부 평가기관이 참여하는 채용제도 등의 경영관리 혁신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먼저 수은은 사전적으로 법규 준수 여부를 점검하는 내부통제 제도인 준법감시인 제도를 도입하고, 내외부 공개모집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준법감시인을 선임하기로 했다. 독립성 보장을 위해 이사회 의결에 의한 준법감시인 임명과 임기 보장, 은행 재무적 경영성과와 무관한 평가·보수체계 규정도 마련했다.

임원추천위원회는 수은 은행장이 제청 권한을 보유한 전무이사, 상임이사, 비상임이사 후보를 위원회에서 선정해 행장에 추천하는 제도다. 위원수의 절반 이상을 비상임이사로 구성하고, 위원장도 비상임이사가 맡도록 해 운영의 객관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또 위원회가 기관의 전문성, 특수성을 고려해 임원후보를 선정할 수 있도록 자격요건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채용의 경우 공정성과 객관성을 강화하기 위해 서류·면접 전형에 외부 전문평가기관이 참여토록 한다. 서류전형 시에는 블라인드 채용방식으로 중요도가 높아진 자기소개서 평가를 외부 전문평가기관에 위임해 부정청탁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도록 했다. 올해 하반기 정규직원의 채용 서류전형부터 블라인드 방식을 시행 중이며, 남은 면접 전형에도 외부 위원이 평가에 참여하게 된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은행 상임임원 3명과 본부장 6명 등 경영진 9명이 은 행장에게 사표를 제출하고 경영 쇄신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조치들을 통해 내부통제 수준과 임원선임 절차가 한층 강화되고 채용과정이 보다 투명해진 만큼 국민들의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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