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고부가가치 'L-히스티딘' 국내 첫 개발
대상, 고부가가치 'L-히스티딘' 국내 첫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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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상㈜의 바이오공장에서 직원이 생산설비를 살펴보고 있다.(사진=대상)

유아에 필수 아미노산…일본 아지노모토·쿄와하코 이어 세계 세 번째

[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종합식품기업 대상의 소재 사업부문(BU)에서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세 번째로 고부가가치 아미노산인 'L-히스티딘'을 개발했다. L-히스티딘에 대해 16일 대상은 유아 성장 촉진, 면역력 증진, 피부질환 예방, 피로 회복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진 아미노산으로,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사료 제품에 널리 쓰인다고 소개했다.

대상에 따르면, L-히스티딘은 특히 연어 양식을 위한 수산사료 시장에서 쓰임새가 많다. 이에 대상은 글로벌 양어사료업체들과 사전에 L-히스티딘 공급 계약을 하고 해외에 진출할 예정이다. 2020년까지 목표는 세계 시장 점유율 30% 달성.
 
대상에 앞서 L-히스티딘 개발에 성공한 기업은 일본의 아지노모토와 쿄와하코뿐 이다. 대상이 세계에서 세 번째로 개발한 L-히스티딘은 붉은 살 생선이나 등 푸른 생선에 많이 들었으며, 유아에게 필수 아미노산이다. 성인이 되면 체내 합성이 가능해져 비필수로 바뀐다.

L-히스티딘은 생선의 시력을 유지해 사료 섭취와 성장을 돕는다. 과거엔 수산사료용 어분에 히스티딘을 넣었다. 하지만 최근 수산사료도 식물성 소재로 대체되면서 L-히스티딘 수요가 생겼다. 대상은 L-히스티딘 연구개발 단계부터 글로벌 수산료업체들과 사전 공급 계약을 했다.

현재 세계 L-히스티딘 시장 규모는 연간 3000톤(1000억원) 수준이지만, 매년 20% 이상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다. 아지노모토와 쿄와하코가 독점하고 있어 다른 아미노산보다 가격도 높은 편이다.

특히 2014년부터 글로벌 기업들이 앞 다퉈 연어양식업체를 인수하기 때문에 수요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2014년 일본 미쓰비시가 노르웨이 연어양식업체 서마크를 인수했고, 2015년엔 미국 카길과 네덜란드 SHV홀딩스가 각각 노르웨이 에보스, 네덜란드 스크레팅을 사들였다.

대상은 2020년까지 세계 L-히스티딘 시장 점유율 30% 달성을 위해 전분당과 바이오 부문, 소재와 완제품 부문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소재사업의 장점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희병 대상 소재BU 그룹장은 "첨단 발효 기술과 최고 수준의 생산설비를 활용해 해외 시장 점유율 확대에 주력하고, 발효 당소스의 안정적인 공급을 통해 소재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더욱 견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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