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베트남에 '진로포차' 열어 주당 유혹
하이트진로, 베트남에 '진로포차' 열어 주당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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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임시 개장한 하이트진로포차 1호점에서 현지 소비자들이 소주 '참이슬'을 마시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사진=하이트진로)

현지법인, 한국인 사업가와 하노이서 1호점 운영…2020년까지 20개 이상 목표

[서울파이낸스 박지민 기자] 하이트진로가 베트남 소주 시장을 키우기 위해 팔을 걷어 올렸다. 하이트진로는 베트남 수도 하노이 시내에 한국식 실내포차형태의 '하이트진로포차'(진로포차) 1호점을 열고 10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 6일 임시 개장한 진로포차는 해외에서 처음 선보이는 소주 브랜드 전문점이며, 베트남 소주 시장을 넓히는 교두보 구실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이트진로는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소주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엔 베트남에 '하이트진로베트남'이란 현지법인도 세웠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부터 소주세계화를 위해 동남아시아 시장 확대를 적극 추진해오고 있다"며, 동남아시아에서도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한 베트남에서 공격적 행보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진로포차는 하이트진로베트남이 지난해 하반기 3개월간 팝업 매장 운영 경험을 살려 현지인이 선호하는 인테리어로 꾸몄다. 메뉴도 베트남 소비자 입맛에 맞췄다.

1호점은 브랜드가 쉽게 눈에 띌 수 있도록 하노이시 바딘구 끄어박 거리 대로변 사거리에 둥지를 틀었다. 1호점의 정식 이름은 '하이트진로포차 끄어박'이며, 규모는 258㎡다. 특히 외부로 드러나는 면적이 넓은 형태여서 멀리서도 내부를 볼 수 있다. 매장 한쪽에 설치한 작은 무대에선 주말마다 다양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진로포차 1호점은 베트남에서 수년간 한국음식점을 경영한 한국인 사업가와 손잡고 운영한다. 이 사업가는 현재 하노이 등에서 음식점 8곳을 운영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베트남은 내년에 진로포차 2호점을 열고, 2020년까지 프랜차이즈 형태로 사업을 확장해 직영점을 포함한 매장 수를 20개 이상 늘릴 계획이다. 하이트진로 소주 브랜드 홍보와 더불어 현지 소주판매 기반을 다지기 위해서다.

 베트남에서 공격적 영업을 위해 하이트진로는 현지 영업 인력을 늘리고, 장학사업과 환아 지원 등 사회공헌활동을 펼쳐 현지인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줄 방침이다. 지난 5월에는 하노이 국립대학 등에 재학 중인 현지 학생 10명에게 장학금을 줬다.

하이트진로베트남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93만달러로, 이미 지난해 전체 매출액 252만달러를 넘어섰다.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2020년까지 연매출 목표는 1000만달러다.

안주현 하이트진로베트남 법인장은 "진로포차의 성공적인 현지화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한국 주류문화를 정착시켜 베트남 소주시장 리딩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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