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3Q 실적 전망, 마케팅비 확대에 '흐림'
이통 3사 3Q 실적 전망, 마케팅비 확대에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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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로고 (사진=각 사)

영업익 전년比 0.5% 감소 전망…정책 이슈, 4분기 반영될 듯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3분기 실적이 매출은 증가한 반면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25% 요금할인과 지원금 상한제 폐지 등의 정책 이슈는 3분기보다 4분기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3분기 이통3사의 연결 기준 합계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12조9844억원으로 예상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조325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0.5%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영업이익 소폭하락의 경우 데이터 사용량 증가로 인한 가입자당 매출액(ARPU)는 지속 상승한 반면, 지원금 상한제 폐지를 앞두고 7, 8월 구형 단말 재고 소진과 함께 갤럭시노트8, V30 등 9월 프리미엄 단말기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지난달 15일부터 약정 기간 요금할인율이 20%에서 25%로 증가하고, 하반기 프리미엄폰들이 잇따라 출시됐지만 반영 기간이 짧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작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4G 데이터 트래픽 증가 추세는 3분기에도 이어지고 있다"며 "할인율 상향이 시행됐으나, 3분기보다 4분기 ARPU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통 3사의 별도 기준 마케팅 비용은 과열 기준인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산 마케팅 비용과 비례하는 번호이동 수치의 경우 알뜰폰을 포함 7월에는 66만7000건, 8월에도 59만2000건에 달했다. 이어 9월에는 56만3000건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정지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지원금 상한제 폐지 및 통신비 인하 규제 도입이라는 큰 변화를 앞두고 최대한 가입자를 유치하려는 심리가 반영되면서 마케팅 경쟁 과열이 나타났다"며 "다만 상반기 유지됐던 무선서비스 매출 성장세가 3분기에도 지속되면서 마케팅 비용 증가에 대한 부담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SK텔레콤의 3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4조3487억원,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비슷한 4244억원으로 추정됐다.

SK텔레콤의 경우 별도 실적은 전 분기 대비 부진하고, 연결 실적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전망된다. 핸드셋 위주의 가입자 유치 확대로 무선 매출은 2분기에 이어 반등 추세를 지속하는 한편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비는 전 분기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SK플래닛, SK브로드밴드 등 자회사 실적 개선은 지속될 전망이다.

KT도 3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2.6% 증가한 5조6751억원으로 예상되나, 영업이익은 3952억원으로 1.6%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KT의 경우 기가인터넷, IPTV, 부동산 부문의 성장 추 세는 전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마케팅비용 증가 및 방송발전기금 징수 등의 영향과 전 분기 마스터 카드 지분 매각 등으로 인한 일회성 이익 효과가 사라지며 전 분기 대비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

이에 반해 LG유플러스는 이통 3사 가운데 가장 좋은 실적을 거둘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의 예상 매출액은 2조9606억원, 영업이익은 21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2%, 0.8% 증가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무선 서비스 매출액 증가가 지속되고, IPTV, 기가인터넷 가입자도 안정적으로 증가하며 실적 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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