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한반도 긴장 고조에 엿새째 하락…237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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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0.36p(0.06%) 오른 '642.40'

[서울파이낸스 정수지 기자] 미국과 북한의 말 폭탄에 한반도 긴장감이 연일 고조되는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엿새째 하락 마감했다. 지수가 6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은 지난 4월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6.08p(0.26%) 내린 2374.32로 장을 마감했다. 북한과 미국의 설전에 전장대비 8.78p(0.37%) 떨어진 2371.62로 출발한 지수는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전날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북한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근 트위터 발언을 '선전포고'라고 주장하며 기국의 전략 폭격기에 대한 무력대응을 시사했다.

이 영향으로 간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24% 빠졌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22%, 0.88% 하락했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800억원, 3800억원 가까운 매도 물량을 쏟아냈고 기관 홀로 5066억원가량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 차익거래는 약 1361억원 매수, 비차익거래는 452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상승했다. 운수장비는 4.37% 올랐고 건설, 철강금속, 유통은 2% 넘게 강세였다. 비금속광물, 음식료, 섬유의복, 운수창고, 통신, 기계, 화학, 증권, 종이목재, 보험 등도 동반 상승했다. 반대로 전기전자, 의료정밀은 3% 이상 떨어졌고 은행, 제조, 대형주, 종합도 소폭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中 갈등 해소 기대감에 현대모비스와 현대차가 각각 5.23%, 4.61% 뛰었고 포스코, 삼성물산, 한국전력, SK텔레콤도 오름세였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3.66% 내린 258만3000원, SK하이닉스는 4.87% 밀린 8만2100원으로 거래를 끝냈고 삼성전자우, LG화학, 네이버, 신한지주, 삼성생명, KB금융,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약세였다.

종목별로는 상승 560개, 하락 243개, 보합 71개로 집계됐고 상한가와 하한가는 없었다. 특징주로는 금호타이어가 정상화 방안 채권단 주주협의회를 앞두고 6.24% 강세였고 롯데그룹의 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롯데푸드, 롯데제과, 롯데쇼핑이 각각 5.17%, 1.45%, 8.35% 올랐다.

우신시스템은 벤츠와 253억원 규모 공급계약 체결에 2.23% 상승했고 현대약품은 130억원 규모 유상증자 결정에 11.08% 급락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0.36p(0.06%) 오른 642.40으로 거래를 마치며 6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개인은 449억원 정도 내다팔았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417억원, 22억원가량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오락·문화, 운송장비·부품이 2% 이상 상승했고 운송, 통신서비스, 화학, 디지털콘텐츠, 섬유·의류, 비금속, 인터넷, 건설, 금속, 종이·목재, 소프트웨어, 제조, 통신장비 등도 오름세였다. 반면 출판·매체복지는 2.08% 빠졌고 금융, 코스닥신성장, 기타서비스, IT부품 등도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였다. 바이로메드는 8.49% 급등했고 코미팜 5.35%를 비롯해 메디톡스, CJ E&M, 휴젤, 포스코켐텍, 컴투스, 에스에프에이도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그러나 신라젠은 10% 가까이 미끄러졌고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로엔, SK머티리얼즈, 서울반도체, 펄어비스도 출렁였다.

종목별로는 상한가 3개를 포함해 653개 종목 주가가 올랐고 하한개 1개를 포함해 468개 종목은 떨어졌다. 104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특징주로는 소리바다가 삼성뮤직 음원 파트너 일원화 소식에 상한가였고 브레인콘텐츠도 美 복권시장 진출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컬러레이는 주주친화정책 확대 소식에 9.86% 급등했고 톱텍은 10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 결정에 2.9% 상승했다.

비에이치아이는 포스코와 83.5억원 규모 제철설비 공급계약 체결에 3.83% 올랐고 JYP엔터는 갓세븐과 트와이스 출격 소식에 장 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씨케이에이치는 지난해 실적 부진에 1.48% 하락했고 주성엔지니어링은 中 합자법인 청산 소식에 1.86% 떨어졌다. 윈팩과 하림은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에 각각 12.87%, 18.03% 급락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0원 오른 1136.8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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