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두달째 하락세…北리스크+경기 회복 기대 조정
소비심리 두달째 하락세…北리스크+경기 회복 기대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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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소비자심리지수 107.7…전월比 2.2p
경기·취업 낙관 꺾이고 집값 상승 기대 회복

[서울파이낸스 이은선 기자] 소비심리가 두달째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북한의 핵 도발 우려로 소비심리가 다소 위축된 가운데 새 정부 출범을 전후로 반영됐던 경기 회복 기대가 조정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회복세가 두드러졌던 경기 판단과 취업 전망 관련 지수는 한풀 꺾인 반면, 8·2 부동산 대책과 함께 급락했던 주택가격 관련 지수는 상승 기대가 소폭이나마 우위를 회복했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전국 도시 22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 9월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대비 2.2p 하락한 107.7을 기록했다. 전월(-1.3p)에 이은 두달 연속 하락세다.

CCSI는 가계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로 기준선(100)보다 크면 비관적 판단보다 낙관적 인식이 우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CCSI는 지난 1월 93.3에서 7월 111.2로 꾸준히 상승해왔으나, 전월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 자료=한국은행

수출 회복세와 새 정부 출범 기대감을 반영해 올해 내내 개선됐던 가계의 경기 인식이 다소 조정을 받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가계의 현재경기판단지수가 전월대비 6p 낮아진 지난 5월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낮아졌고, 6개월 후를 내다본 향후경기전망지수는 8p나 급락한 96으로 낮아졌다. 이 지수가 기준선(100) 밑으로 떨어진 것은 4월(89)이후 처음이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북·미 간 갈등 고조로 금융시장 뿐만 아니라 소비심리도 다소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주성제 한은 통계조사팀 과장은 "최근 북핵리스크와 사드배치 관련 부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기 진단이 나빠지면서 취업기회 전망지수도 8p나 하락한 101로, 소비지출전망은 2p 떨어진 107로 낮아졌다. 임금수준전망 지수는 122로 여전히 상승 기대가 높아지만 전월대비해서는 3p 하락했다.

실제 생활형편 관련 지수는 보합 수준을 유지했다. 9월 현재생활형편 지수(94)와 생활형편전망(102)지수 모두 전월과 같았고, 가계수입전망 지수도 4개월째 103을 유지했다.

전월 급락했던 주택가격전망은 상승 전망이 다시 우위를 점했다. 지난 8월 26p 떨어졌던 주택가격전망 지수는 4p 오른 103으로 기준선을 상회했다.

지난달 기준선 밑으로 급락(-26p)했던 주택가격전망 지수는 4p 오른 103으로 상승 전망이 다시 앞서게 됐다. 물가수준전망지수는 전월과 같은 138으로 상승 전망이 높았고,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 수준을 유지했다. 물가인식은 0.1%p 오른 2.6%로 나타났다.

최근 높아졌던 금리 인상 기대는 다소 약화됐고, 향후 저축도 줄이겠다는 응답이 다소 많아졌다. 금리수준전망 지수는 전월대비 4p 떨어진 118로 상승 전망이 우세했지만, 7월(127) 이후에는 두달째 하락 중이다. 현재가계저축 지수는 1p 하락한 91, 가계저축전망은 2p 내린 95로 낮아졌다.  가계부채 관련 지수의 경우 현재가계부채 지수(103)와 가계부채 전망 지수(98) 모두 전월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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