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간의 추석 황금연휴…현장직 근로자에게는 '꿈'
열흘간의 추석 황금연휴…현장직 근로자에게는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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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 근로자들이 고로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조선사 최소 인원 배치, 철강·석유화학사는 평소 근무체계 유지

[서울파이낸스 박윤호 기자] 정부가 내달 2일을 임시공휴일로 확정하면서 대부분 직장인이 열흘간의 추석 황금연휴를 보내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납기일을 맞춰야 하거나 업무 특성상 공장을 멈출 수 없는 기업의 현장 근로자는 열흘간의 연휴는 꿈도 못 꾸는 실정이다.

특히 조선 및 철강업계, 석유화학업계의 현장 근로자는 장장 열흘간의 연휴에도 근무를 이어가게 된다. 자칫 현장을 멈출 경우 막대한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잡코리아가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재직하는 직장인 1231명을 대상으로 추석 연휴계획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 임시공휴일인 2일과 대체공휴일인 6일 모두 쉬는 근로자는 52.9%에 불과했다. 기업 규모 별로는 대기업은 72.5%, 중소기업은 48.2%만 황금연휴를 쉬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의 현장 근로자 대부분은 연휴 기간 쉬게 된다. 그러나 건조 및 프로젝트에 따라 최소 인원을 지정해 업무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일부 인원의 경우 황금연휴에도 업무를 하게 될 것이다"며 "그러나 꼭 필요한 업무에만 인원을 배치할 계획으로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모두 평소 근무 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고로(용광로)를 24시간 가동해야 하는 업무 특성상 휴일이라고 멈출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고로를 가동하는 포스코는 4조2교대를, 현대제철은 4조3교대 업무를 하게 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장 근로자의 경우 연휴와 상관없이 4조2교대 근무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번 추석 연휴 역시 기존 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석유화학사도 공장 가동을 계속한다. 석유화학 제품의 특성상 공정을 멈추면 파이프 안이 굳어버려 재가동까지 다소 시일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에 현장 근로자 역시 평소와 마찬가지로 교대 근무를 유지하게 된다.

한 석유화학사 관계자는 "석유화학 제품의 경우 일반 제조업과 달리 업무 중단이 쉽지 않다"며 "따라서 올해 추석 연휴 기간에도 평소와 마찬가지로 교대 근무 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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