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마케팅 전략이 '진화한다'
증권사 마케팅 전략이 '진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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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고객 잡기' 경쟁 가열...문화·타겟마케팅등 '각양각색'
 
[서울파이낸스 김주미 기자]<nicezoom@seoulfn.com>최근 증권사들은 비영업적인 접근 방법으로 신규 고객을 유치하려는 움직임이 한창이다. 발로 뛰는 영업과 더불어 신규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통해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각 증권사들이 새로운 고객 유치 방법으로 소수를 대상으로 하는 행사나 문화를 통한 마케팅, 그 외에 일반 다수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 등을 통해 고객들을 유지·확보하고 있다.
 
최근 증권사들이 기존에 제공하던 간헐적 문화 마케팅이 좋은 호응을 얻으며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음악회나 미술전 등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지적 요구를 충족해주면서 각 증권사를 어필하는 것이 목적이며, 이를 위해 고객 성향에 맞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

특히, 굿모닝신한증권의 경우 전시회나 작품전을 통해 감성적으로 고객에게 어필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있다.

대우증권의 경우 지난 한 해 동안 22차례의 문화 마케팅을 실시하며 신규 5000 명을 이루자는 목표 아래 5500여 명의 신규 고객을 창출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조직을 확대 개편했으며 보다 적극적인 고객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현재대우증권은 스포츠나 일부 특정 계층의 고객들과의 제휴를 통한 문화 행사를 계획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감성 문화서비스로 매월 문화 강좌를 진행 중이다. 와인 강좌를 비롯한 미술품 강좌 영화 상영회 등을 진행한 바 있다.

한편, 문화 마케팅은 일부 대상과 환경에 한정돼 있는 것이 사실, 특정 계층을 대상으로 행해지는 경우가 많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문화적 지원이 신규 고객 타겟에서 VIP 고객쪽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개별적 마케팅을 줄이고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마케팅으로 옮겨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증권도 본부별로 문화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현대증권 마케팅 관계자는 "고객이 고객을 유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문화 마케팅을 실시한 후 기존 고객에 대한 충성도도 높아지며 동시에 신규 고객 창출도 될 뿐더러 실제로 수익도 배 이상 늘어난다"고 말했다.
 
이러한 취지로 현대증권은 오는 10월 VIP고객을 대상으로 한 골프 행사를 열 계획이다. 대한투자증권은 이번주 VIP 고객을 대상으로 오르쉐 미술관 전시회 초청 행사를 열 예정이다.
 
한편 영업 직원이 활용 가능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는 목적으로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행해지는 마케팅도 늘고 있다. 많은 고객에게 집중하기 위한 지점의 투자 설명회나 세미나 펀드박람회 등을 통해 신규 고객들의 정보를 얻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는 기존의 서비스를 조금만 늘리면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대우증권 김성태 신임사장은 고객에게 초점을 맞추겠다는 비전 아래 고객 분류 작업을 새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산형 고객과 매매형 고객을 재정비 하는 통합 작업을 통해 고객을 중심으로 한 차별화 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

현대증권은 주식형 금융상품이나 해외펀드 상품에 대한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해외여행을 지원하거나 신규고객 가입이 많은 영업직원을 포상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기존 고객의 소개를 통해 신규 고객이 되는 경우, 소개해준 고객과 신규 고객 모두에게 감사 선물을 제공하는 신규고객 추천이벤트를 오는 6월 진행할 예정이다.

우리투자증권의 경우는 이벤트로 단순한 경품성이 아니라 고객의 정보를 남겨서 컨택을 할 수 있는 상담예약시스템을 통해 일반 고객과의 점접을 늘리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아직은 미진해서 효과가 미미하지만 지속적으로 본다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김주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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