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대책 '깜짝 약발'?…은행 가계대출 증가세 주춤
8.2 대책 '깜짝 약발'?…은행 가계대출 증가세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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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8조8천억 늘어…전년比 5조5천억 감소

[서울파이낸스 손예술 기자] 8.2 대책 시행이 적용되면서 가계대출이 잠시 주춤한 모양새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8월 가계대출 증가 규모(잠정치)' 자료에 따르면 올 8월 가계대출 증가액은 8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증가액 14조3000억원 대비 5조5000억원이 줄어들었다.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6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증가액 8조6000억원 대비 2조1000억원, 카드사와 보험사같은 제2금융권의 증가액은 5조6000억원에서 2조3000억으로 3조4000억원 감소했다.

8.2 대책 이후 가계대출 규제가 적용된 8월 23일 이후부터는 대출 건수도 다소 줄었다. 규제 적용 이전인 8월 1~22일에는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의 일평균 주택담보대출 신청 건수는 1092건이지만 23일 이후부터 31일까지의 일평균 주택담보대출 신청 건수는 464건이다.

한 세대 당 한 건만 대출을 받을 수 있고, 부채상환비율(DTI) 등을 엄격하게 적용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8.2 대책이 가계부채를 일시적으로 줄였다는 게 금융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실제 8.2대책 적용 등으로 가계대출 중 8.2대책의 영향을 빗겨나갈 수 있는 신용대출은 큰 폭 증가했다.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신설로 신용조회만으로도 대출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가계의 기타대출의 경우 8월중 3조4000억원이 급증해 통계를 편제한 이후 최대폭으로 늘어났다. 지난 6월과 7월에는 1조8000억~1조9000억원 증가했다.

여기에 통상 하반기에 분양 물량이 늘어있어 가계대출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실제 금감원 측은 하반기에 분양 물량이 증가하는 만큼 모니터링과 리스크 관리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올해 하반기 예정 분양 물량은 3분기(12만3000호), 4분기(10만7000호)로 1분기(5만6000호), 2분기(8만1000호)에 비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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