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단말기 자급제, 유통시장 붕괴 우려"
삼성전자 "단말기 자급제, 유통시장 붕괴 우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왼쪽부터) 김진해 삼성전자 전무,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등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이호정 기자)

"분리공시제, 정부가 시행하면 따를 것"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정치권과 이동통신업계 등에서 제기되고 있는 '단말기 완전자급제'에 대해 "유통 붕괴에 따른 생태계 파괴가 우려된다"고 12일 밝혔다.

단말 자급제는 휴대폰 판매와 이동전화 서비스 가입을 분리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는 이통사 대리점이나 판매점 등에서 휴대폰 구입과 이동전화 서비스 가입을 동시에 하고 있다.

김진해 삼성전자 전무는 이날 서울 서초사옥에서 진행된 '갤럭시노트8' 출시 간담회에서 단말기 자급제에 대한 삼성전자의 입장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전체적인 구조를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속단하긴 어렵다"고 말했말했다.

이어 "단말기 자급제와 관련해 이통사와 제조사 모두 많은 토론이 있다"며 "충분한 공론화를 통해 결론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삼성전자는 자사의 입장에서의 단말 자급제의 우려도 밝혔다. 김 전무는 "소비자들은 자급제가 시행되면 가격이 많이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는데 삼성전자는 글로벌 회사라서 한국 시장만 가격을 조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소비자와 삼성 간) 온도차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급제 시행 시 전체적인 시장과 유통이 붕괴 되기 때문에 이에 따른 생태계파괴 등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또 삼성전자는 '분리공시제'와 관련해서는 "정부가 정책적으로 시행하면 따르겠다는 것은 변함 없는 기조"라고 밝혔다.

분리공시제는 소비자가 이동통신사 대리점과 판매점 등 유통망에서 휴대폰을 구입할 때 받게되는 지원금을 이통사와 단말 제조사가 각각 지급하는 몫을 나눠 공시하는 제도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7월 인사청문회에서 분리공시제에 대해  "우려가 있으나 정부 정책이 결정되면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